'이동국 딸' 재아, 테니스→골프 전향 2년 만에 주니어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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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이재아(18)가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아가 부민컵 주니어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이수진 씨는 "3번의 큰 수술 끝에 테니스를 내려놓고 10년 동안 꿈만 바라보며 달려왔던 길이 멈췄을 때, 재아에게는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던 암흑 같은 시간이 있었다"며 "며칠 밤낮을 방 안에서 울고 또 울던 재아의 곁에서 아무 말도 못 한 채 마음속으로 함께 울며, 저는 일부러 더 바쁘게 일에 몰두했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시간이 무뎌지기만을 기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다 또 다른 꿈을 향해 작은 용기를 내어 골프채를 잡게 됐다. 크게 흥미를 보이지 않았어도, 늘 그래왔듯 재아는 묵묵히 하루하루를 또 열심히 해왔다. 테니스를 할때도 골프를 하면서도 '열심히 해라'라는 말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재아의 손가락은 마디마디가 다 갈라져있고 손바닥은 단단하게 굳어있어서 '그만 좀 하고 좀 쉬어라'라는 말을 많이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씨는 "골프채를 잡은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어떤 대회도 거절하며 도전을 두려워했던 재아가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필드에 나갔다. 버디도 트로피도 아닌 재아가 다시 예전처럼 큰 꿈을 꾸며 겁 없이 도전하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랐는데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해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재아의 우승은 트로피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재아가 다시 자신감을 찾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히 이 순간을 기록한다"고 글을 마쳤다.
이재아는 7살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며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2016년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10세부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 성인 선수들도 참가한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선 대회 복식 역사상 최연소 예선 통과 기록을 작성했다.
2021년 제1차 아시아테니스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선 여자 단식과 복식을 석권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반복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3번의 수술을 받게 됐고, 2023년 9월 테니스 선수의 꿈을 접게 됐다. 이후 이재아는 골프로 종목을 전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이번 우승으로 또 다른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재아는 어린 시절 이동국과 함께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재아의 막내 동생 이시안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 유스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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