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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폰세가 한화를 떠날 수밖에… 한국 연봉 최소 10배 가능하다, “완전히 다른 투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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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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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역사적인 시즌을 남긴 코디 폰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이자,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사에도 길이 남을 성적을 남긴 코디 폰세(31·한화)는 10월 31일 한국시리즈가 끝나자 클럽하우스로 돌아가지 않고 한동안 더그아웃을 지켰다.

이미 동료들은 자신의 짐을 싸 모두 더그아웃 뒤편의 클럽하우스로 퇴장한 상황이었다. 굳이 LG 선수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폰세는 통역 없이 한동안 LG의 우승 세리머니가 열리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으로 마운드의 흙을 조금 담아 자신의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정황상 누가 봐도 ‘마지막’임을 직감한 행동처럼 보였다. 폰세는 올 시즌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주목하는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미 시즌 중 수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폰세의 경기를 지켜봤고, 리포트를 본국으로 보낸 상황이다. 이제 조만간 영입 전쟁이 벌어질 참이다.

폰세는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투수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촉망 받는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사실 빅리그에는 그런 선수가 한 트럭이다.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에서 뛰며 20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한 게 빅리그 경력이 전부다. 자리 한 자리를 보장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었다.

▲ 폰세는 비시즌 여러 변화를 거쳐 이전과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곽혜미 기자

그 당시 일본과 한국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폰세는 이후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해 한화로 와 ‘대박’을 만들었다. 시즌 29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4관왕(승리·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의 업적을 세웠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폰세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고 단언했다.

‘팬그래프’는 1일(한국시간) 아시아 마켓(일본·한국)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보자를 다루는 칼럼에서 폰세는 지금 당장 빅리그에서도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팬그래프’는 “폰세는 몸 상태를 완전히 바꾸며 체격을 새로 다듬었고, 패스트볼 구속을 약 2마일(약 약 3.2㎞) 끌어올렸다. 또한 수준급 스플리터를 개발했고, 향상된 구속 덕분에 브레이킹볼의 위력도 함께 좋아졌다”면서 “지금의 폰세는 미국을 떠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일 뿐 아니라, 불과 1년 전과 비교해도 전혀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고 놀라워했다.

실제 폰세는 지난해 일본에서 뛰던 시절에 비해 패스트볼의 구속과 커맨드 모두가 좋아졌고, 여기에 ‘팬그래프’가 스플리터로 묘사한 킥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자리 잡으며 역사적인 활약을 할 수 있었다. 1년 전 한화가 봤던 그 선수보다도 더 좋은 선수로 변신한 것이 사실이다. 안정된 출전 기회 속에서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이어 갈 수 있었던 것도 중요했다.

▲ 폰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시즌 뒤 미국 유턴이 확실시된다 ⓒ곽혜미 기자

‘팬그래프’는 “폰세의 계약 규모는 몇 해 전 에릭 페디가 한국에서 경력을 부활시킨 뒤 한 2년 1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폰세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에서 재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3년 리그 최고 투수로 폰세급 임팩트를 남겼던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팬그래프’는 “그는 경쟁력 있는 팀의 4선발급 투수로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2년 총액 2000~2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라며 페디의 계약 수준을 뛰어 넘을 것이라 예상했다. 연간 1000~1250만 달러 수준을 예상한 것인데, 이는 올해 폰세의 연봉인 100만 달러보다 10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따라오는 부수적인 이득인 연금이나 자기 목표 실현, 또 더 큰 기회까지 생각해야 한다.

▲ 현지에서는 폰세가 2년 2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이미 폰세 측은 각 구단들의 관심도, 그리고 어느 정도 금액을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를 끝냈을 가능성이 크다. 페디도 시즌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아 계약을 발표했었다. 아무리 한화에 애정이 깊어도 연간 300만 달러만 되어도 메이저리그에 갈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 연간 1000만 달러라면 사실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게 맞기는 하다. 이 흐름을 잘 알고 있는 한화도 폰세와 재계약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폰세 또한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 한해 많은 응원과 지원, 그리고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KBO리그의 모든 팬들, 특히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재계약이 유력한 외국인 선수들처럼 "내년에 다시 만나자"라는 문구는 없었다. 한화 팬들이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는 가운데, 한화는 폰세를 대체할 외국인 에이스 확보에 사활을 기울이고 있다.

▲ 한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며 작별을 암시한 코디 폰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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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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