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김하성 몸값이 1억 달러 될 수밖에 없잖아… 김하성 ‘패닉 바잉’ 수혜자 되나, 시장이 요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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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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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4일(한국시간) 자체 선정한 2025-2026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랭킹을 발표했다. 랭킹 발표와 더불어 구체적인 금액도 예상했다.
예상치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관점도 보였다. 올해 FA 시장 최대어인 카일 터커는 11년 총액 3억6000만 달러를 예상한 가운데, 2위로 선정한 내야수 보 비셋은 8년 총액 2억4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현재 현지 매체에서 비셋은 유격수 및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 최대어로 예상되고 있는데 대체적인 예상치보다 훨씬 더 긴 계약 기간, 그로 인해 더 불어난 총액을 점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타력이 있는 2루수 자원인 글레이버 토레스는 7년 총액 1억6000만 달러, 그리고 옵트아웃 가능성이 있는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는 4년 총액 1억10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대로 시장이 흘러갈지는 미지수지만, 중앙 내야수들이 상당한 수혜를 받을 시장으로 본 것이다.
실제 올해 FA 시장의 특징은 유격수 매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셋은 단연 랭킹 넘버원으로 뽑힌다. 비셋은 아직 만 27세라는 나이가 최대 무기다. 여기에 공격력은 꾸준하게 보여준 선수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748경기에서 타율 0.294, 111홈런, 4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으나 높은 타율과 안타 생산 능력, 그리고 한 방까지 갖춘 자원이다.

실제 비셋은 2021년 191안타, 2022년 189안타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에 빛나는 선수고, 올해는 부상으로 139경기 출전에 그친 와중에서도 181안타를 쳤다. 안타 생산 능력에 의심은 없는 선수다. 유격수로 이런 공격력을 가졌다는 것은 대박의 조건이고, 여기에 나이까지 젊어 장기 계약이 예상된다.
그런데 비셋은 수비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리그 유격수 중 수비 지표가 가장 좋지 않은 선수 중 하나였다. 수비의 단점을 공격으로 만회하는 셈인데, 이는 구단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래도 유격수는 수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구단이 있고, 비셋은 언젠가는 결국 2루로 가야 할 선수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여기서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김하성(30)이다.
최종적으로 옵트아웃 조항을 실행하고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력, 그리고 유격수·2루·3루를 모두 볼 수 있는 ‘극강’의 활용도를 자랑한다. 아직 30세로 나이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올해는 어깨 수술 여파로 고전했지만, 시즌 막판에는 비교적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결국 옵트아웃으로 이어졌으며 김하성은 2년 연속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김하성은 시장의 유격수 랭킹 넘버 투다.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에 공격력도 리그 평균 수준은 해줄 수 있다. 이런 유격수의 가치는 생각보다 높다. 워크에식도 뛰어나고 어깨 부상 이전에는 특별한 부상도 없이 ‘철강왕’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비셋이 8년 2억4000만 달러를 받을 정도의 시장 과열이라면 김하성도 1억 달러까지는 아니어도 그에 근접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최대어인 비셋이 팀을 선택하면 비셋을 영입하지 못했으나 유격수 영입이 필요한 팀들은 김하성을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패자 부활전’이 벌어지게 되는데 김하성은 급할 필요가 없을 전망이다. 어차피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은 시장이다. 패닉 바잉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이런 흐름을 모를 리 없다. 그래서 시장에 나왔다. 당초 생각했던 최상의 시나리오까지는 아니지만, 생각 이상의 대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4년 이상의 계약이라면 꽤 높은 금액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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