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골키퍼 빼고 선발 11명 중 10명이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오스트리아 이야기다.

오스트리아는 10일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5차전에서 산마리노에 10-0 대승을 거뒀다.

오스트리아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산마리노는 ‘세계 최약체’이기 때문. FIFA 랭킹 210위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22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 매번 무득점 대패를 기록한 산마리노가 넘기 힘든 산이었다.

예상대로 오스트리아가 주도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전반 7분 로마노 슈미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8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전반 24분 미카엘 그레고리슈, 전반 32분과 전반 42분 슈페탄 포쉬, 전반 45분 콘라트 라이머가 득점 행진을 펼쳤다. 전반에만 무려 6-0으로 앞선 오스트리아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에도 오스트리아 골 폭풍은 계속됐다. 후반 2분 아르나우토비치, 후반 31분 니콜라우스 웜브란트, 후반 38분과 후반 39분 아르나우토비치의 연속골이 터졌다. 결국 오스트리아는 산마리노에 10-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놀라운 기록이 나왔다. 이날 덴마크 선발로 나섰던 11명 중, 골키퍼를 뺀 나머지 10명 모두 최소 한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센터백으로 나섰던 데이비드 알라바, 케빈 단소마저 각각 1도움을 적립했다.

새로운 역사도 탄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아르나우토비치는 산마리노전 4골을 넣으며 오스트리아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고 조명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45골을 기록, 기존 토니 폴스터의 44골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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