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다저스 역대 최초 기록 희생양됐다…'대타 그랜드슬램' 토론토, '오타니 투런' 다저스에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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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가 압도적인 화력으로 다저스를 박살냈다. 다저스가 자랑하던 선발투수가 무너지자 종잇장처럼 얇은 불펜이 드러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1차전에서 11-4로 크게 이겼다. 2-2로 맞선 6회에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대타 애디슨 바거가 만루 홈런을 터트렸고, 4번타자 커크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세란토니 도밍게스가 1⅓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챙겼고, 블레이크 스넬은 올해 포스트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86의 '에이스 모드' 스넬이 1차전 선발로 나섰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솃(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달튼 바쇼(중견수)-어니 클레멘트(3루수)-마일스 스트로(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유격수)가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신인 '정규시즌 3경기 등판' 트레이 예세비지가 맡았다.


초반은 다저스의 분위기였다. 다저스는 '위기 뒤 기회'를 살렸다. 다저스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1회말 수비에서 2사 만루 위기를 겪었다. 스넬이 2사 후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바쇼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스미스의 볼넷과 먼시-키케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먼시와 키케 에르난데스 모두 예세비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에드먼까지 예세비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기록했다. 3연속 안타가 나온 가운데 파헤스가 헛스윙 삼진, 오타니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2회말에는 조직적인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2사 1루에서 스프링어의 땅볼을 1루수 프리먼이 낚아챘다. 체중이 2루 쪽에 실린 상태라 2루 베이스부터 봤는데, 베이스에 들어간 내야수가 없었다. 프리먼이 몸을 돌려 1루에 송구했으나 간발의 차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스프링어의 내야안타. 그런데 여기서 스넬이 3루로 뛰는 클레멘트를 발견하고 3루수 먼시에게 송구해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3회 추가점을 뽑았다. 베츠와 프리먼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자 스미스가 풀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땅볼과 먼시의 헛스윙 삼진으로 점수 2-0에서 다저스의 3회 공격이 끝났다. 스넬은 3회말 1사 1루에서 비솃을 3-6-3 병살타로 잡고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번번이 기회를 놓쳤던 토론토는 홈런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4회말 커크의 우익수 쪽 안타가 나왔고, 이어 바쇼가 초구 공략으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추정 비거리 423피트(약 126.9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스넬의 초구 시속 96.1마일(약 154.6㎞) 패스트볼을 시원하게 날려보냈다.
토론토는 6회 경기를 뒤집었다. 그것도 대량 득점으로 단번에 승기를 가져왔다. 스넬을 상대로 비솃이 볼넷을, 커크가 우전안타를, 바쇼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선발 야구가 이렇게 무너져버렸다.
토론토는 다저스 불펜을 손쉽게 공략했다. 클레멘트가 바뀐 투수 에밋 시한을 상대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대타 네이선 루크스의 밀어내기 볼넷, 히메네스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토론토가 5-2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대타 바거가 바뀐 투수 애디슨 반다를 상대로 중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놀랍게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월드시리즈 대타 만루포였다. 이어 게레로 주니어의 중전안타와 2사 후 나온 커크의 2점 홈런으로 토론토는 6회에 이미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11-2,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7회초 오타니의 2점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점수 차가 벌어진 뒤였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데뷔 첫 월드시리즈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도중 어깨를 다치면서 제대로 타격할 수 없는 상태로 출전을 강행했다. 결국 5경기에서 홈런 없이 2안타 2볼넷에 그쳤다.
토론토는 선발 예세비지의 4이닝 2실점에 이어 메이슨 플루하티(⅔이닝), 도밍게스(1⅓이닝), 브레이든 피셔(1이닝 2실점), 크리스 배싯(1이닝), 에릭 라우어(1이닝)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지난해 KIA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라우어는 올해 토론토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임무를 맡았다. 에드먼을 포수 뜬공, 파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루에서 베츠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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