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1회 4점 뽑았는데 2회부터 1안타 침묵. 박동원-문보경 투런포 9타점 합작 LG 13대5 대역전승. 우승확률 100%[KS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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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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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화끈한 방망이로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을 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번 중 19번)이다. 단일리그서 정규리그 1위팀이 2연승을 한 13번은 모두 우승. 즉 LG 트윈스의 우승확률은 100%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1회초 4점을 내줬지만 13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23년부터 한국시리즈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0026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5연패(1무 포함)가 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잠실에서만 무려 1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2차전의 라인업에서 승자와 패자의 움직임이 달랐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 선발이 전날 우완 문동주에서 이날 좌완 류현진임에도 똑같은 라인업으로 나섰다.
한화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2루수에 황영묵을 내면서 톱타자로 내세운 것. 황영묵(2루수)-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 순으로 선발진을 짰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원정경기에선 점수를 내야 이긴다. (황)영묵이가 (임)찬규에게 공격을 잘했더라. 그래서 타순을 좀 바꿨다. 타자들이 잘쳐서 류현진을 받쳐주면 좋겠다"라며 타선이 활발히 터지길 바랐다.



1회초부터 한화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황영묵이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더니 문현빈이 우월 선제 투런포를 날려 단숨에 2-0을 만들었다. 곧이어 노시환마저 중월 솔로포를 쳐 3-0. 한국시리즈 역대 11번째 연속타자 홈런이 나왔다.
끝이 아니었다. 2사후 손아섭의 좌익선상 2루타에 하주석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뽑아 4-0.
그러나 LG 타자도 곧바로 힘을 내더니 역전을 시켰다. 2회말 선두 김현수의 중전안타와 문보경의 우중간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박동원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뽑으며 단숨에 2점차로 추격. 이어진 무사 2,3루서 구본혁의 타구가 류현진의 발을 맞고 1,2루간으로 굴절되는 안타가 됐다. 그사이 3루주자 오지환에 2루주자 박동원까지 홈에 들어와 4-4 동점.
그리고 박해민의 희생번트에 홍창기의 우중간 안타로 결국 5-4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3회말. LG가 경기의 흐름을 확실히 잡았다. 2사 1루서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7-4.
볼카운트 3B1S에서 류현진의 128㎞의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박동원이 이를 있는 힘껏 쳐 홈런을 만들었다.



한화에게 4회초 기회가 왔다. 최인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재훈의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하며 1,2루가 됐고, 황영묵마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된 것.
결국 임찬규가 물러나고 신인 김영우가 올라왔다. 리베라토를 빗맞힌 2루수 플라이로 잡아 2아웃. 그러나 문현빈에겐 공이 자꾸 옆으로 빠지며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 타석에 LG는 다시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고 이번엔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곧이은 4회말 4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서 문보경이 우측 펜스 위를 맞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 10-5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김진성이 5회초에도 나와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송승기가 6회부터 2이닝을 6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함덕주가 8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9회초엔 이정용이 올라와 승리를 마무리시켰다.
한화는 1회초에만 안타 5개를 쳤으나 이후 4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만 얻었을 뿐 9회초 리베라토의 안타가 나올 때까지 안타가 없는 침묵속에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LG는 7회말 오지환의 2루타에 3루수 노시환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8회말엔 문보경이 정우주를 상대로 좌월 쐐기 투런포를 쳐 13-5까지 벌렸다.
LG는 지난 2023년 KT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1회에 4점을 먼저 내줬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막아냈고 8회말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로 5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2차전도 1회에 4점을 내고 출발했고 불펜이 잘 막아냈고 박동원이 투런포를 치며 역전승을 한 것이 비슷했다. 달랐던 점은 타선이 더 잘 터졌다는 것이다.
기대했던 베테랑 국내 선발의 맞대결은 아쉬움만 컸다.
임찬규는 3⅓이닝 동안 5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에 그쳤고, 19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류현진도 3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박동원이 2안타(1홈런) 4타점, 문보경이 4안타(1홈런) 5타점을 올리는 등 LG는 11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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