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시장이 열렸지만, 아직 '1호 계약'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6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FA 승인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6년 FA 승인 선수는 외야수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투수 김범수, 외야수 손아섭(이상 한화 이글스), 투수 김태훈, 이승현(우완),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 포수 강백호, 장성우, 내야수 황재균(이상 KT 위즈), 투수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투수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포수 한승택, 내야수 박찬호, 외야수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투수 이영하, 최원준, 외야수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이다.

2026 FA 승인 선수는 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또한 총 21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되면서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다른 구단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FA 등급제 규정에 따라 원 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A등급 선수는 2025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5년도 연봉의 300%다. B등급 선수는 2025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혹은 2025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2025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최근 FA 시장을 돌아봤을 때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빨리 나온 편이었다. 2023년의 경우 11월 19일 FA 시장이 개장했고, 이튿날 외야수 전준우가 원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에는 FA 시장 개장과 함께 구단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11월 6일 FA 시장이 열렸고, 이날 우규민이 원소속팀 KT와 2년 총액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같은 날 최정도 계약을 마쳤다. 원소속팀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했다. 11월 7일에는 심우준의 한화행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 내용은 4년 총액 50억원이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지난 9일 FA 시장이 개장했으나 10일까지 단 한 명도 계약을 끝내지 못했다. 그만큼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나온 뒤에는 구단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단들도, 선수들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21명 중 누가 먼저 계약을 마무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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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