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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 계기로 '김가영-스롱-김민아 3강 구도' 만들고파"[L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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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여자프로당구(LPBA)에서 13개 대회 만에 김가영(하나카드)-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아닌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김민아(NH농협카드)다.

김민아는 앞선 3번의 결승에서 준우승에 그친 것을 아쉬워하며, 이번 우승을 통해 김가영, 스롱과의 '3강 구도'를 만들고 싶다는 진심을 내비쳤다.

김민아.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아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7전4선승제)서 김상아(하림)를 세트스코어 4-0(11-3, 11-4, 11-6, 11-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김민아는 개인 통산 4번째 LPBA 우승을 달성했다. LPBA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4-0이 나온 것은 2025-2026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김가영이 차유람에 4-0 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민아는 26일, 이번 투어에서 김가영을 꺾은 백민주를 상대로 1세트를 11-7(13이닝)로 따내 앞서갔다. 이어진 2세트엔 백민주가 11-8(6이닝)로 승리해 경기의 균형을 맞췄으나 김민아가 3세트에서 공타 없이 3-3-4-1 연속 득점을 올려 4이닝 만에 11-1로 다시 앞섰다. 여세를 몰아 김민아는 4세트 하이런 7점을 올리며 11-9(7이닝)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1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민아는 이로써 이번 시즌 3차투어(NH농협카드 채리티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78일(2개월17일) 만에 다시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2023-2024시즌 9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3차례 준우승에 그친 김민아는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조준했다.

김민아의 상대는 김상아로 결정됐다. 김상아는 난적 스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김상아는 1세트를 17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11-10 한 점차 승리를 거둔 후 2세트를 11-3(7이닝)으로 따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서 스롱이 11-8(15이닝)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서 김상아가 다시 11-8(20이닝)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24-2025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첫 우승을 올린 김상아는 477일(1년3개월20일) 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상아.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누가 우승해도 시즌 첫 우승이며, 김가영과 스롱의 LPBA 양강 구도를 깨는 우승이다. 이번 시즌 김가영(하나카드)이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스롱이 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양강 체제'로 굳혀진 상황. 김가영과 스롱이 모두 없는 LPBA 결승전은 김상아가 우승했던 2024-2025시즌 2차투어 이후 13개 대회만이다. 김가영과 스롱은 이전 12개 대회에서 우승을 양분(김가영 10회, 스롱 2회)하기도 했다.

김상아와 김민아의 이날 전까지 통산 전적은 김민아가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서 세트스코어 4-1로 승리, 1승으로 우위에 있었다.

이날 결승 1세트는 김민아가 가져갔다. 선공을 잡고 1이닝부터 4점을 낸 김민아는 4이닝까지 7점을 낸 후 3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지만, 7-3으로 맞이한 8이닝에서 또다시 4점을 연달아 내며 11-3으로 1세트 승리를 따냈다.

김민아는 2세트 4이닝서 뱅크샷 포함 3점을 내며 4-2로 역전했다.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8이닝에 4점을 내고 10-3으로 훌쩍 달아났다. 결국 10이닝에 세트 포인트를 내고 2세트마저 11-4로 가져왔다. 우승까지 남은 세트 승은 2승.

기세를 탄 김민아는 3세트 3이닝 만에 8점을 따내며 11-6으로 승리하고 세트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어 4세트마저 0-6에서 11-10으로 역전승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국 13개 대회 만에 김가영-스롱 없는 LPBA 왕좌의 주인은 김민아가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준우승자 김상아는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초반 공 배치가 까다로웠던 게 경기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부담감도 있었다"며 "하림 소속 선수 중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영광이다. 무기력하게 져서 응원해 준 팬들과 동료들에 미안하다. 팀 동료인 김영원과 응우옌 프엉린이 PBA 투어 4강에 올라 있으니 꼭 우승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아. ⓒPBA

우승자 김민아는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최근 결승 3번이 준우승에 그쳐서 이번엔 우승을 놓치기 싫었다. '방심하지 말자'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의 준우승이 멘탈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좋은 성적을 보여왔던 김가영, 스롱과 싸웠기에 상처가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가영-스롱의 양강 구도를 깬 것에는 "김가영, 스롱 두 선수가 결과적으로 우승을 많이 했기에 '내가 왜 거기에 낄 수 없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두 선수와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고, 최근 맞대결에서 이겼던 사실들을 떠올린다"며 "앞선 3번의 결승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을 했다면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3강 구도를 만들어보자는 욕심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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