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보라, 어려서부터 축구 이해도 가르쳐야” 초고속 성장 중인 유소년 클럽 ‘축구의 신’ 신수진 총감독의 지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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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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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기본기는 당연하고, 이제부터는 어린 나이부터 축구에 관한 이해도를 가르쳐야 한다.”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유소년 축구 클럽 ‘축구의 신’은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이다. 2021년 창단 후 4년 만의 엘리트반 선수 50여명, 취미반 선수 100여명을 달성했다. 성인 여성팀에서도 40여명이 뛰는, 200명 규모의 대형 클럽이 됐다.
초고속 성장 뒤에는 신수진(43) 총감독이 있다. 신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뛴 프로 선수 출신이다. 고려대, 청주대, 대전하나시티즌 등에서 코치로도 일했다. 초등부에서 일하기엔 ‘오버 스펙’인 셈이다.
단순히 경력 때문에 클럽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지도 철학도 한몫한다. 신 감독은 “취미반은 그렇지 않아도 엘리트 선수라면 어려서부터 소위 말해 힘든 훈련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 “중고등학교를 거쳐 프로 레벨에 갈수록 훈련이 어려워진다. 기본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로서 해내는 마인드, 정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는 철학을 얘기했다.
이어 그는 “현대 축구는 갈수록 어려워진다. 선수 전원이 수비하는 시대다. 그래서 필요한 게 축구 이해도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6대6 아니라 11대11 싸움을 하게 된다. 대학 시절 제자였던 이재성을 보면 안다. 축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친구였다. 전북 현대로 바로 갔는데 걱정도 있었지만 무조건 잘할 것이라 봤다. 그만큼 이해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해도를 높이는 훈련을 반복한다”라고 강조했다.
든든한 지원군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신 감독 아내인 정이슬씨는 클럽 대표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대학까지 엘리트 선수로 활약했던 정 대표는 축구의 신을 통해 축구 클럽 구단주의 꿈을 이뤘다. 신 감독은 “아내가 천식 때문에 축구를 그만뒀는데 이 클럽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며 팀을 지원하고 있다. 못다 이룬 꿈을 아이들을 통해 보는 것 같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성인 레벨에서 지도했던 신 감독이지만, 지금은 유소년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는 “사실 팀을 만들면서 가르치는 것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보람이 큰 무대”라며 “선수들이 지면 울더라. 다시 울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가르쳐보니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인다.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덕분에 리그에서 상위권이고 대회에서 성과도 낸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축구의 신에서는 울산현대중, 포항제철중, 오산중 등 프로 산하 유스팀에 선수를 보낸다.
신 감독의 목표는 더 크고 강한 클럽을 만드는 것. 그는 “최근에는 상대 선수가 우리 팀을 향해 진짜 축구의 신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라며 “동기부여가 된다. 실제로 축구의 신이 나오는 팀이 되면 좋겠다. 일반 클럽이라 선수 수급에 어려움도 있지만 열심히 가르쳐 좋은 선수를 배출하고 싶다. 언젠가 국가대표도 나오길 희망한다”라고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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