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자신을 포기할 준비를…" 번트 안타에 美 주목, 8호 홈런 만큼 값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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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홈런을 친 타자가 번트를 댈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불가능이라는 것은 없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이정후는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우월 2점홈런을 작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정후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따라가는 한방.
이정후의 안타 행진은 4회말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우전 안타를 치면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어쩌면 이정후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순간은 6회말 공격이었을지도 모른다. 양팀이 4-4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선두타자 맷 채프먼이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의 악송구에 힘입어 1루를 밟았고 루이스 마토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렇다면 무사 1,2루 찬스에 나온 이정후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다름 아닌 '번트'였다. 이정후는 좌완투수 브랜딘 가르시아와 상대했고 초구 시속 94.7마일 싱커가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고 번트를 댔다.
타구는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그렇게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이것은 샌프란시스코가 대량 득점을 뽑는 기폭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코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6-4 역전에 성공했고 패트릭 베일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주자 이정후가 득점, 7-4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헬리엇 라모스가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9-4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11-5로 승리하고 시즌 전적 73승 71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3위인 뉴욕 메츠를 3경기차로 따라 붙고 있어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는 이정후의 번트에 주목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을 포기할 준비가 됐지만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가 공을 잡지 못했고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며 팀을 위해 번트를 댄 이정후의 희생 정신에 감탄했다.
토니 루볼로 애리조나 감독은 "마토스에게 내준 볼넷은 실책 만큼 큰 실수였다. 때문에 1루와 2루에 주자를 내보냈고 번트 상황이 생겼다"라며 이정후가 번트를 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장면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야말로 이날 이정후는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9월 타율이 .522에 달하는 이정후는 올 시즌 135경기 타율 .271, 출루율 .332, 장타율 .420, OPS .752 138안타 8홈런 51타점 1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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