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가을야구는 또 찾아오지 않았다. 이정후가 13일 만에 타점을 올렸음에도 팀은 5점 차 리드를 못 지키고 충격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61를 유지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드류 길버스(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우완 로건 웹이었다. 

이에 맞선 세인트루이스는 브렌단 도노반(2루수)~이반 에레라(지명타자)~알렉 벌레슨(1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라스 눗바(좌익수)~토맛 수제이시(유격수)~지미 크룩스(포수)~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캇 2세(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는 우완 안드레 팔란테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무사 2, 3루 위기부터 시작해 두 차례 적시타와 병살타 실점으로 0-3 리드를 먼저 내줬다. 

이정후는 2회말 2사 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임했다.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팔렌테의 6구째 95.1마일(시속 약 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0-3으로 뒤진 3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3루수 야수 선택 및 실책을 통해 2점을 만회했다. 이어 아다메스의 동점 적시타와 채프먼의 희생 뜬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엘드리지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좌완 존 킹과 상대했다. 이정후는 볼 2개를 지켜본 뒤 헛스윙과 두 차례 파울을 만들었다.

이어 6구째 92.9마일(시속 약 149km) 싱커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3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 채프먼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임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우완 조지 알카라와 맞붙어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5구 86.5마일(시속 약 139km)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와 코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7-3까지 도망갔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선두타자 라모스의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에레라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아레나도에게도 솔로 홈런을 맞아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이정후는 7회말 1사 뒤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다시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도노반에게 1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도 벌레슨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충격적인 8-9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시즌 77승81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잔여 4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