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27)가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치고 1타점과 2득점을 곁들였다.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33일만에 한 경기에 4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7(498타수 133안타)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32에서 0.744까지 올랐다.

9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고,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다음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서 상대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스위퍼를 공략해 시속 104.7마일(약 168.5㎞)짜리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만 4점을 뽑아 6-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5회에는 시속 102.2마일(164.5㎞)짜리 타구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7회에는 시속 102.9마일(165.6㎞) 타구로 우익수 쪽 1타점 3루타를 쳤다. 올 시즌 11번째 3루타를 친 이정후는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빠른 발이 돋보였다. 이정후는 2사 1·2루에서 큰 바운드의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세인트루이스 유격수는 1루에 송구했으나 이정후가 더 빨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를 8-2로 제압하고 5연승 행진을 벌였다. 72승 69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격차를 6경기로 좁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