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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FA를 위한 시간, '최대어' 강백호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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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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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KT 강백호
ⓒ KT 위즈
2025 시즌의 일정을 끝낸 KBO리그가 곧바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30명의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등급 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이며 처음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가 11명, 이미 자격을 취득했지만 FA신청을 하지 않아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6명이다. FA 자격 선수는 7일까지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하고 KBO가 8일 승인 선수를 공시하면 9일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한국야구는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쳤을 정도로 국제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 관중에 이어 올해는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출범 후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내년 시즌 전력 강화를 원하는 구단들이 FA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불안한 최대어' 강백호의 행선지는?

올해 처음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 중 최대어는 단연 kt 위즈의 강백호다. 프로 입단 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과 골든글러브 2회, 신인왕 타이틀을 모두 가져갔던 강백호는 젊은 나이(1999년생)와 모두가 탐낼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다. 다만 잦은 부상과 모호한 포지션, 그리고 올해 타율 .265 15홈런 61타점 41득점으로 아쉬웠던 성적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대박 계약'은 힘들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만약 강백호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의외로 FA 최대어는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박찬호가 될 거라 전망하는 야구팬도 적지 않다. 2024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박찬호는 올해도 타율 .287 148안타 5홈런 42타점 75타점 27도루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롯데 자이언츠, kt 등에서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다.

프로 입단 후 꾸준히 KIA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7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외야수 최원준은 2024년 타율 .292 9홈런 56타점 75득점의 좋은 활약을 올해까지 이어가지 못하며 가치가 조금 떨어졌다. 물론 NC 이적 후 50경기에서 타율 .258 2홈런 25타점 34득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지만 '외야 최대어'로 불렸던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성적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대어들이 어느 정도 보이는 야수들에 비해 올해 처음 FA자격을 얻은 투수들 중에는 확실한 대어급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모든 팀에서 필요한 선발 자원은 두산 베어스의 사이드암 최원준 정도인데 최원준은 올 시즌 선발로 1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3.90을 기록한 불펜투수 조상우(KIA)도 심한 기복 때문에 대형 계약을 따내기 쉽지 않다.

이영하(두산)와 김태훈, 이승현(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준영(KIA) 등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얻는 가운데 올해 FA시장에서 뜻밖에 '투수 최대어'로 떠오른 선수는 바로 한화 이글스의 좌완 김범수다. 김범수는 FA를 앞둔 올해 73경기에서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2.25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범수는 올 시즌 피홈런 0개에 피안타율도 .181에 불과해 좌완 불펜이 부족한 팀에서 충분히 노릴 수 있는 투수다.

LG 우승 이끈 베테랑 외야수들, 쌍둥이네 잔류할까

올해 FA시장엔 신규 FA 선수들 중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 많지 않은 반면에 커리어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에 굵직한 이름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2004년 롯데 입단 후 프로에서 22년의 시간을 보낸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번째 FA를 맞게 된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성에서 이미 8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고 팀에 대한 애정도 강한 편이라 이적 가능성이 썩 높진 않다.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타격기계' 김현수와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도 각각 3번째와 2번째 FA자격을 얻는다. 우승의 주역이고 팀에 대한 애정도 큰 선수들이지만 LG 입장에서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특히 김현수는 타율 .298 90타점으로 건재한 기량을 과시한 데다가 보상 선수 출혈이 없는 'C등급 FA'이기 때문에 타 구단의 오퍼를 받을 확률도 적지 않다.

KIA뿐 아니라 KBO리그 역사에서도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양현종과 최형우도 나란히 3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다만 최형우는 만 41세 시즌에 타율 .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산 200승에 14승만을 남겨둔 양현종은 올해 7승 9패 5.06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나이와 높은 연봉, 팀에서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KIA에 잔류할 확률이 높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2618개) 보유자이자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손아섭도 커리어 3번째 FA자격을 얻었다. 이제 롯데 시절의 준수한 장타력과 폭발적인 주루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불과 2년 전 타격왕(타율 .339)에 올랐을 정도로 정확성은 여전하다. 다만 올해 외야수 선발 출전 경기가 50경기였을 정도로 외야수로서의 가치는 많이 떨어졌다.

이 밖에 두산의 거포 김재환과 kt의 포수 장성우(이상 2차), kt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차) 등도 올 시즌이 끝난 후 FA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kt의 대체불가 주전포수 장성우를 제외하면 팀 내 입지가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전성기 시절에 맺었던 80억~11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화의 포수 이재원과 롯데의 불펜투수 김상수도 나란히 두 번째 FA자격을 얻었지만 신청 여부가 불투명하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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