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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그 후…해방감에 대한 울분일까, 울산 선수단 부둥켜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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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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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어떤 감정이었을까. ‘해냈다’였을까. 아니면 ‘드디어 이겼다’였을까.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 경질 이후 승리에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FC전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울산HD는 18일 홈 구장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던 2025 하나원큐 K리그1 정규리그 최종전(33 라운드)에서 또 한번 불씨를 지폈다.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로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65일간의 미스터리는 아직 반쪽짜리 주장만 남았다.

울산의 2025년은 다사다난하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했던 김판곤 감독 아래에서 체질 개선과 젊은 피 위주의 새로운 왕조를 구축하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공식전 11경기 무승이라는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김판곤 감독은 눈물 속 팀을 떠나야 했다.

김판곤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예정된 수순처럼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적 시장을 보내지 못한 채 기존의 선수들로 항해를 시작해야 했다. ‘형님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고, 울산 감독 데뷔전이었던 제주SK전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는 듯 했다.

레전드 위주의 코칭 스태프 구성에 물음표가 있었지만 부임 첫 인터뷰에서 “일단은 내가 휘슬을 잡고 팀을 조립하려고 한다”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령별, A대표팀에서 보였던 선수단 스킨십을 한껏 녹여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생각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오히려 수많은 ‘잡음’만 들릴 뿐이었다. 골프채 루머부터 속초 전지 훈련까지 뒷말이 무성했고, 경질 직전 팀 미팅에서도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결국 울산은 10월 A매치 브레이크에 신태용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후 언론을 통해 울산에서 65일 동안 내부 사정을 폭로했다.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이었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태업·항명’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신태용 감독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라고 남겨 일단락 됐는데, ‘반대쪽’ 울산에 남은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청용이 광주전에서 페널티 킥 성공 이후 ‘골프샷 세리머니’를 하면서 잠시 꺼졌던 불씨에 불이 지펴졌다. 광주를 2-0으로 꺾은 뒤 선수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김영권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해방감인지 긴 부진 끝에 승리에 대한 울분인지 알 수 없지만,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 경질 후 첫 승에 똘똘 뭉친 듯 했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 쪽에 “더는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는 뜻을 전달했다. 울산과 선수들도 일단은 신태용 감독 폭로에 반박하는 대신 침묵하기로 했다.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일정 피로를 잊을새도 없이 잔류라는 ‘부끄러운 목표’를 향해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샷 세리머니로 불을 지핀 후폭풍은 거세다. 울산 베테랑 선수단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 공개적으로 항명을 인정한 듯 한 행동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시시비비다. 울산은 일단은 모든 걸 접어둔 채 “나중에 누가 더 진솔한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팀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라는 이청용의 말을 시작으로 눈앞의 승리에만 모든 걸 걸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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