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33점 '대폭발'... 한국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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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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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1차전에 나선 농구 대표팀 |
| ⓒ 연합뉴스 = FIBA 제공 |
한국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80-76으로 이겼다.
한국이 가장 최근 중국을 제압한 것은 3년 전인 2022년 7월 인도네시아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93-81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중국 원정을 떠나 이긴 것은 2018년 6월 열렸던 아시아컵 예선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전임 지도자 없이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경기 내내 중국 압도했지만... 막판 추격에 '진땀승'
모두가 중국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이는 경기 시작부터 빗나갔다. 한국은 '에이스' 이현중이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중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216cm 장신 센터 저우치를 앞세웠으나, 한국의 협력 수비에 막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2-6으로 압도한 한국은 막판에 이승현과 변준형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24-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런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이정현이 안정적인 외곽슛으로 점수를 올렸고, 하윤기는 저우치와의 골밑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윤기의 덩크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린 한국은 47-34로 달아나며 후반을 맞이했다.
위기에 몰린 중국은 3쿼터부터 이현중을 집중 견제했다. 한국의 득점이 주춤한 틈을 타 주진롱과 랴오사닝의 공격으로 격차를 좁힌 중국은 3쿼터가 끝났을 때 61-52, 한 자릿수 점수 차까지 쫓아왔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이현중과 안영준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다시 숨통이 트였다. 경기 종료 4분여 전에는 77-58로 19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가 눈앞에 온 듯했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중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장전린과 가오스옌이 3점슛을 터뜨리며 불씨를 되살렸고, 체력이 떨어진 한국이 실책을 남발하고 급격히 흔들리자 순식간에 79-76으로 따라왔다.
다행히 중국이 경기 막판에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갔고, 한국은 종료 직전 안영준이 자유투를 넣으면서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고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다.
이현중 3점슛 9개 폭발... 월드컵 예선 신기록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현중이었다. 선발로 나와 38분 27초를 뛰고 3점슛 9개를 포함해 33점을 올리면서 신들린 슛 감각을 보여줬다.
FIBA 공식 홈페이지는 이현중의 한 경기 3점슛 9개에 대해 "월드컵에서 2017년 새로운 예선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최다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거친 수비로 이현중을 막아섰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현중은 경기 내내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경기 막판에는 루즈볼을 따내기 위해 몸을 날리는 등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정현이 13점 7어시스트, 안영준이 13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 이승현은 필요한 순간마다 미들슛과 리바운드를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추격 분위기를 꺾었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중국을 불러들여 리턴매치에 나선다. 이번 중국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같은 조에 속한 일본, 대만과 연달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맞붙어 조 3위 안에 들면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예선 2라운드를 진행한다.
여기서 각 조 상위 3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날 일본은 대만을 90-64로 크게 이겼다.
지난 수년간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에 시달렸으나, 첫판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는 한국 농구가 과연 강팀이 즐비한 아시아 예선을 뚫고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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