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씨에 반팔 투혼이라니, 옆구리 담 진짜 다 털었다 치리노스 6이닝 99구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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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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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체감온도 12도 추위에도 반팔 투혼을 펼쳤다. LG 요니 치리노스가 4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치리노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7일 2차전 등판을 준비하다 옆구리 담 증세로 30일 4차전까지 출전이 밀린 가운데, 치리노스는 99구로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자범퇴 이닝은 한 번도 없었지만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적시타에 의한 실점은 없었다.
치리노스의 담 증세로 LG는 1차전 앤더스 톨허스트를 제외한 임찬규와 손주영의 등판 일정을 앞당겨야 했다. 임찬규는 3⅓이닝 5실점(4자책점)을, 손주영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치리노스가 등판할 차례였던 2차전에서는 임찬규의 초반 실점에도 타선 폭발로 13-5 대승을 거뒀다. 손주영이 하루 앞당겨 등판한 3차전은 8회초까지 3-1로 앞서다 3-7로 역전패했다.
치리노스는 9월 이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45로 반등했다. 4일 휴식 후 등판했던 10월 1일 NC전 4이닝 3실점을 빼고, 9월만 보면 평균자책점이 1.78에 불과하다. 한화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강했다.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 버텼고, 자책점이 2점을 넘은 경기가 없었다. 패전을 안은 9월 26일 경기에서도 6⅓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바로 그 경기다.

밀리고 밀린 한국시리즈 첫 등판.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를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면서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문현빈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고, 2사 1루에서 노시환을 상대로 또 한번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채은성과 다음 타자 이진영을 잡고 2아웃을 선점했다. 이후 하주석에게 마운드를 스치고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재훈을 비디오 판독 끝에 삼진으로 잡았다. 6구째 체크스윙이 노 스윙 판정을 받았다가, LG 측 비디오 판독 요청을 거쳐 스윙으로 정정됐다.
3회에는 1사 후 손아섭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중전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걷어냈지만 1루 송구가 조금 빗나갔다. 치리노스는 리베라토를 유격수 직선타로, 문현빈을 풀카운트에서 서서 삼진으로 잡고 3이닝 연속 무실점을 완성했다. 3회까지 탈삼진이 5개나 나왔다. 정규시즌 177이닝 137탈삼진의 맞혀 잡는 투수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4회에는 실점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고, 다음 타자 채은성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번트 대타' 황영묵의 1루쪽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는 잡았지만 1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다. 여기서 하주석의 유격수 땅볼 때 노시환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2사 후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막아 1실점에서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발 빠른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준 채 무사 1루에서 상위타순을 만났다. 치리노스는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선행주자 아웃을 끌어냈다. 1사 1루에서 리베라토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는 문현빈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땅볼이 됐다.
5회까지 86구를 던진 가운데 치리노스는 LG의 6회초 공격때도 더그아웃 앞에서 몸을 풀었다. 6회까지 간다는 신호였다. 3차전까지 치르면서 불펜 소모가 있던 LG는 치리노스에게 더 긴 이닝을 원했다. 치리노스는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가운데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대형 타구를 허용했지만 결국은 중견수 뜬공이었다. 이어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첫 삼자범퇴를 눈앞에 두고 김태연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1루에서 하주석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투구가 99구째. 0-1 열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LG는 7회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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