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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이 대회는 팬들을 위한 감사의 작별 인사"… 방신실의 눈은 이미 LPGA Q스쿨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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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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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위믹스 챔피언십 1번홀을 지나고 구름관중에 뒤덮히고 있다. 위믹스 챔피언십대회조직위 제공

【경북(경주)=전상일 기자】 11월 15일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 방신실은 박혜준과의 매치 플레이에서 13홀 만에 패했다. 방신실 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지만, 방신실의 표정은 그 어떤 패배자의 얼굴과도 닮아 있지 않았다. 경기 직후 갤러리에게 둘러싸여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던 그의 모습은 오히려 가벼웠고, 환했고, 마지막 국내 대회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날 결과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매치플레이 첫 경기에서 패하면 더 이상 우승 경쟁과는 무관한 구조다. 둘째 날 20언더파를 친다 해도 우승할 수 없다.

그래서 패한 선수들에게 2라운드는 사실상 팬 서비스, 시즌 마지막 인사 같은 성격이다. 방신실 역시 그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혜진 언니와 즐겁게 경기했고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오히려 행복했어요. 내일은 좀 더 재미있게 치고 싶어요”라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방신실 위믹스 챔피언십.대회조직위 제공

그 미소에는 패배의 아쉬움보다 ‘이제 시작될 진짜 승부’에 대한 단단한 자신감이 함께 담겨 있었다.

올 시즌 방신실은 3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비거리와 장타 이미지로 대표되던 선수였지만 올해는 숏게임과 퍼팅에서도 뚜렷한 성장을 보여줬다. 그는 “숏게임과 퍼팅은 작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어요. 데이터로도 많이 성장했고, 샷도 교정 중이지만 점점 좋아질 준비가 되어 있어요. 저는 올해 제게 100점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시즌 막판 다소 아쉬움이 남는 흐름이 있었지만 본인은 그마저도 “발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흔들림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방신실의 초점은 이미 다음 무대에 맞춰져 있다. 12월 5일 미국 알라바마에서 열리는 LPGA Q시리즈 최종 스테이지. LPGA 투어 풀 시드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며, 25위 안에만 들면 바로 내년 LPGA 무대를 밟게 된다.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만 누릴 수 있는 ‘3R부터 합류’ 혜택도 받았다. 그는 “25위 안에만 들어도 돼요. 진짜 실력은 LPGA 가서 보여드릴게요”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말투 뒤에는 오랜 꿈을 향한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

실제로 방신실은 어릴 때부터 미국 무대를 꿈꿔왔다. AIG 오픈에서 넬리 코다, 이민지와 함께 라운드를 했던 경험도 그 꿈에 불을 지핀 순간이었다.


방신실

11월 29일 출국해 Q시리즈를 위해 출국하고, 결과와 관계없이 1월에는 팜스프링에서 미국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훈련 장소도 이미 정해둔 상태다. “LPGA를 목표로 한다면 잔디 적응이든 환경이든 미국에서 하는 게 더 좋다고 느꼈어요” 라는 그의 말처럼 방신실의 2026년은 이미 미국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오늘의 패배는 그저 작은 장면이었다. 진짜 중요한 건 대회장 밖에서 보여준 그 환한 표정, 사인과 사진 요청에 묵묵히 응하는 성실함, 그리고 팬들에게 “내일도 즐겁게 치겠다”며 약속하는 책임감이었다.


KLPGA 읏맨오픈 우승한 방신실.KLPGA 제공

방신실은 패배 속에서도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였고, 시즌 마지막 일정임을 알고 찾아온 갤러리에게 끝까지 정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 모든 순간이 그녀가 왜 ‘차세대 LPGA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는지 설명해준다. 패배에도 밝았던 이유는 하나다.

그녀의 진짜 승부는 12월 5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팬들에게는 오늘의 패배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지만, 방신실에게 오늘은 그냥 마지막 점검, 마지막 손풀기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조용히 말했다. “열심히 준비했고요. 꼭 잘 하고 오겠습니다.”
방신실의 눈은 패배를 보고 있지 않았다. 이미 미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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