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월드컵 탈락 후폭풍… 현지 매체 곧바로 신태용 복귀설 제기, "전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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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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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인도네시아의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신태용 감독의 이름이 현지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신태용 감독의 복귀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2일 새벽 4시 30분(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플레이오프 B조 2라운드 경기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1분 이라크 중원의 핵심 지단 이크발이 기록한 중거리슛을 막지 못하며 통한의 실점을 내줬다.
경기 직후 인도네시아 언론과 팬들의 분노가 거세게 폭발했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일부 팬들은 후반 추가 시간에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클라위버르트 체제에 느끼는 실망감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매체 <티비원뉴스>는 최근 울산 HD FC 사령탑에서 해임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복귀설을 보도했다. <티비원뉴스>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협회가 신태용 감독의 복귀 카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태용 감독 측 역시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으나, 단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완전한 전권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선발, 전술 운영, 스태프 구성 등 모든 영역에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개입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이끌며 협회의 행정적 혼선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에릭 토히르 회장의 라커룸 개입설도 현지에서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인도네시아의 탈락이 이제 막 확정된 만큼, <티비원뉴스>가 보도한 신태용 감독 복귀설이 실제로 현실화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이뤄지려면 일단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의 거취부터 결정되어야 하는데, 토히르 회장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수뇌진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참고로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부임한 지 이제 9개월 차다.
한편 토히르 회장은 월드컵 예선 탈락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짤막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토히르 회장은 "서포터즈, 선수,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한다. 인도네시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에 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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