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지탱하는 무고사-제르소-델브리지의 헌신, “국가대표 커리어와 자존심 이전에 중요한 건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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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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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제르소, 델브리지 모두 K리그1 시절 리그 최고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인천이 K리그1 최하위(12위)로 추락해 강등행 열차를 탔던 당시 이적이 예상됐다. 그러나 팀의 승격을 위해 기꺼이 잔류를 선택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은 인천은 20일 현재 22승8무5패(승점 74)를 쌓아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잔여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수원 삼성(19승9무7패·승점 66)과 격차가 크다. 이르면 26일 안방에서 열릴 경남FC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K리그2 우승팀은 내년에 K리그1으로 승격한다.
무고사, 제르소, 델브리지는 기록이상의 헌신을 보였다.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올해 K리그2 32경기에서 19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두 경쟁이 치열했던 6월과 10월 A매치 기간에 몬테네그로 대표팀 대신 인천에 집중한 대목이 인상깊었다.
무고사는 6월 7일(한국시간)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양해를 구하고 귀국해 8일 부천FC전에 출전했다. 10월에도 대표팀 차출을 거절하고 인천에 남았다.
윙포워드 제르소가 보여준 품격도 눈길을 모았다. K리그 정상급 기술과 스피드를 갖춘 그는 올해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1골과 10도움을 기록했다. 여름철에 코칭스태프의 휴식 권유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 수비가담까지 척척해내 선수층이 얇은 인천에 보탬이 됐다.
센터백 델브리지가 팀에 끼친 영향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올해 김건희(23)와 박경섭(21)에게 밀려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았다. 김건희와 박경섭의 멘토 역할과 백업 센터백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올해 최대 목표가 인천의 K리그1 승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고사는 “작년 강등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올해를 인천의 K리그1 복귀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델브리지 역시 “우리는 K리그1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 반드시 승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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