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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바닥' 찍었던 이명주, 승격에 감격..."상처로 남았던 강등, 이번 1년은 재밌었어...모두 고맙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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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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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정승우 기자]

[OSEN=인천, 정승우 기자] '강등팀' 주장에서 '승격팀' 주장으로. 이명주(35, 인천)가 드디어 활짝 웃었다.

인천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날 수원삼성이 전남과 비기면서 사실상 우승 매직넘버가 '3점'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77점을 기록,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리그 정상에 올랐다.

전반 35분 제르소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7분 무고사가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5분 바로우가 쐐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인천은 22승 11무 3패(승점 77)로 2025시즌 K리그2 조기 우승을 확정, 1년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인천의 주장 이명주를 만났다. 이명주는 "홀가분하다. 뭔가 진짜 마음속에 있던 뭔가 나간 것 같다. 트로피가 없어서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세리머니도 제대로 못했고 우승을 처음 해서 그런지 즐기지도 못하고, 그래도 아직 실감은 안 나는 것 같다"라며 현재 기분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명주와 일문일답.

주장으로서 올 시즌을 돌아보면.

-솔직히 이런 말은 아직 아무한테도 말 못 했는데, 작년에 주장을 맡으면서 강등을 당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너무 상처로 남았다. 그래서 올해 '진짜 주장을 해야 되나, 내가 그런 역량이 부족한가'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 근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면서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다시 제 자존심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등 주장에서 승격 주장으로 돌아온 소감은.

-작년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 근데 (김)도혁이나 (이)주용이가 옆에서 "형, 명예 회복해야지" 이런 말들을 해줬다. 그래서 '그래, 한 번 해보자' 이런 생각을 했고, 감독님과 선수들이 믿어줘서 오늘 다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년 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다시 명예 회복하자, 그래 한 번 부딪혀보자." 이 말을 할 것 같다.

시즌 초반 팀이 빠르게 안정된 이유가 있다면.

-딴 건 모르겠고, 한 가지 확실한 건 코칭스태프의 힘인 것 같다. 동계훈련 때는 사실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근데 시즌 들어가고 첫 경기 이기고, 두 번째 경기 끝나고 나서 감독님이 선수들에 맞게 포지션을 바꿔주셨다. 제르소를 벌리는 등 선수들에 맞는 조합을 찾아주신 게 컸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윤정환 감독이 말한 '새 축구', 직접 해보니 어땠나. 재밌었나.

-재밌었다. 항상 긍정적인 분위기였고, 힘든 날에도 으샤으샤 하면서 운동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즐겁게 1년을 보낸 것 같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눈물을 보였는데.

-교체로 나가자마자 울었다. 계속 앉아 있으면서도 눈물이 났다. 경기 끝나고 나니까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런지 눈물이 안 났다. 코칭스태프랑 포옹하면서 또 울었다. 고생했던 게 다 생각나고, 약속을 지켜냈다는 안도감이 있었던 것 같다.

이 경기 팬들의 응원이 유독 컸다. 그라운드에서 느끼는 소리는.

-경기에 집중하면 잘 안 들리는데, 오늘은 킥오프 순간부터 유독 크게 들렸다. 팬들도 오늘 이 순간을 너무 간절하게 원했던 것 같다. 선수들뿐 아니라 인천 모든 사람들이 원했던 순간이었다. 그걸 경기장에서 느꼈다.

트로피 세리머니 계획은.

-이제 한 3주 남은 기간 동안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시뮬레이션도 해봐야 될 것 같다.

주장으로서 가장 고마운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고맙다. 특히 부주장, 그리고 최고참 (신)진호 형한테 너무 고맙다. 진호 형이 없었으면 제가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도 이런 선수 진짜 없다. 솔선수범하고,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한다. 진짜 최고의 외인들이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모르겠다. 한 사람만은 못 꼽겠다. 다 너무 고맙다.

이번 승격에 있어 본인의 지분은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는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다. 제 지분은 1% 정도 될 것 같다. 혹시 더 높게 말한 선수 있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ccos23@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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