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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었는데…믿어주신 김경문 감독님, 동료들께 미안하다" 눈물 펑펑 흘렸던 김서현, 준우승에는 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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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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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 경기 종료 후 한화 김서현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31 /sunday@osen.co.kr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문동주를, LG는 톨허스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을 다독이고 있다. 2025.10.31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끝맺음을 잘했어야 했는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가 1승4패 준우승으로 끝난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LG 선수단이 우승 축포를 터뜨리며 세리머니를 갖는 가운데 한화 선수들은 빠르게 덕아웃을 비웠다. 적적한 분위기 속에서 클럽하우스에 모였고, 김경문 감독과 시즌 마지막 미팅을 가졌다.

신인 투수 정우주가 훌쩍이긴 했지만 눈물을 쏟은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선수들이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며 마음을 정리했다. 한 시즌 내내 함께하며 고생한 서로를 격려하고 짐을 정리하며 하나둘씩 퇴근길에 올랐다. 10월 내내 화제의 선수였던 마무리투수 김서현(21)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9일 3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덕아웃에서 눈물을 펑펑 흘렸던 김서현. 바로 다음날 열린 4차전에선 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9회 볼넷과 홈런, 그리고 볼넷으로 3실점하며 무너졌다. 충격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면서 또 고개를 숙였다. 4차전 역전패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한화는 결국 5차전이 열린 대전 안방에서 LG 우승 축포를 지켜봐야 했다. 

퇴근길에 잠시 취재진과 마주한 김서현은 “(지난 1일) SSG전부터 안 좋은 모습을 계속 보였다. 끝맺음을 잘했어야 했는데…”라며 “안 좋은 게 많았던 것같다. 안 좋은 게 계속 생각나다 보니까 가을야구 와서도 아쉬웠다. 마지막에 너무 아쉬웠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했는데 너무 아쉽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며 연신 아쉽다고 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29 /jpnews@osen.co.kr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한호 김서현이 동점타 날린 김현수를 바라보고 있다

10월 내내 이어진 충격이 상당했지만 사실 시즌 전체로 보면 성공적이었다. 한화 감독, 코치, 선수 모두 “김서현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말로 위로를 건넸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승격된 뒤 33세이브를 거두며 한화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1점차 상황 올라와 거둔 세이브만 9개로 압박감이 큰 상황도 잘 견뎌냈다. 

김서현은 “(시즌 전체로는) 잘한 거긴 한데 제 자신한테 막 그렇게 좋다고 평가는 솔직히 못하겠다. 마지막에 너무 많이 아쉬웠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후반에 도움이 안 된 것 같다”며 “벌써부터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다. 대표팀도 준비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오는 8~9일 체코, 15~16일 일본과 맞붙는 K-BASEBALL SERIES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된 김서현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합류가 유력하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자신감을 크게 얻었던 김서현이라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문동주를, LG는 톨허스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에 앞서 한화 마스코트 위니가 김서현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31 /jpnews@osen.co.kr

김서현은 “대표팀에 가서 잘 던지면 내년에 잘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미어12 때도 좋은 기억이 있으니까 그 기억 그대로 다시 갈 수만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못하거나 잘하거나 항상 야구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많이 생긴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김서현 없이 한화 우승은 어렵다”고 말할 만큼 믿고 또 믿은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패장 인터뷰에서도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무조건 다 잘해주고 완벽하게 해주면 좋겠지만 감독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보니까 어린 선수는 숙제가 있다. 나중에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팀을 더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다. 좋은 주사를 맞았다 생각한다”며 김서현을 위하는 코멘트를 남겼다. 

취재진이 따로 김서현에게 김경문 감독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마친 뒤 김서현은 구단 홍보팀을 통해 “응원해주신 팬분들,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같이 올라온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코멘트를 전했다. 김서현의 진심이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말 한화 김서현이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waw@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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