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지 말고 빨리 뛰어" 삼성 대형 악재 없다, 김영웅 대신한 입단 동기가 보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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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크게 다친 건 아니라서. 장난치지 말고 빨리 경기 뛰라고 이야기했어요."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과 김영웅은 2022년 입단 동기다. 이재현은 1차지명, 김영웅은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해 삼성 내야의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크게 놀랐다. 주전 3루수이자 중심 타자인 김영웅이 수비 과정에서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병우와 즉시 교체됐기 때문. 김영웅이 너무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있었기에 심각한 부상이 우려됐다.
병원 검진 결과 대형 악재는 피했다. 그래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14일 4차전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게 배려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병원에서 체크했다. 큰 문제는 없는데 통증이 있다. 어제(13일)보다는 통증이 확실히 많이 줄긴 했는데, 보호 차원도 있고 오늘(14일)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오늘은 대타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재현은 김영웅을 대신해 4차전에 5번타자로 나섰다. 3루수는 전병우가 빈자리를 채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솔로 홈런을 쳤지만,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게 2점보다 3점이 크니까. 흐름을 더 탈 수 있는 홈런을 쳤다"고 이재현을 칭찬했다.
이재현은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다. (8회초 위기에서) (배)찬승이가 잘 막고, (이)호성이까지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디아즈가 해줬고, 주자가 없어서 편하게 돌리자고 생각하고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려고 타석에 들어갔다. 슬라이더가 앞에서 잘 걸려서 넘어간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영웅의 빈자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
이재현은 "크게 다친 건 아니더라. 사실 나는 오늘(14일) 경기에 뛸 줄 알았다. 오늘 보니까 생각보다는 조금 아파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장난치지 말고 빨리 경기 뛰라고 이야기했다(웃음). (전)병우 형이 워낙 수비도 좋고 방망이도 좋은 형이니까. 크게 부담되는 것은 없었다"고 했다.
4위 삼성은 3위 SSG를 잡은 이변을 연출했지만, 2위 한화는 더 부담스러운 상대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가 버티는 선발진이 워낙 탄탄해 단기전에 화력으로 승부하기가 쉽진 않을 전망이다.
이재현은 "한화는 투수도 좋고 타격도 좋지만, 우리 분위기도 좋으니까. 정신 차리고 하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며 "(히팅 포인트가) 조금씩 뒤로 가는 것 같아서 생각을 하면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 한화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투수마다 분석하면서 휴식일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 보완할 점을 짚었다.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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