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과 '비전', 윤정환 감독의 메시지...'승격' 인천은 ‘생존왕’ 오명 지울 수 있나? 또 다른 갈림길 직면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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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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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축구전용구장 최병진 기자]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인천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인천은 지난 26일 경남FC를 3-0으로 완파하며 ‘하나원큐 K리그2 2025’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다이렉트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강등을 겪은 인천은 ‘다음 시즌 곧바로 승격’을 다짐했다.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에서도 예산 절감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무고사, 제르소, 이명주 등 주축 자원들을 지켜냈다.
그러면서 윤 감독과 손을 잡았다. 윤 감독은 2025시즌에 강원FC를 2위로 이끌며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강원과의 동행은 이어지지 않았고 승격을 원하는 인천은 윤 감독을 선임하며 의지를 나타냈다.
윤 감독은 강원에 이어 다시 한번 성적으로 증명했다. 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고 4월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연패도 없었다.
윤 감독도 “이 우승의 의미는 매우 크다. 지금까지 우리가 어떻게 싸우면서 준비했는지에 대한 결과물이고 앞으로 어떻게 더 상장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며 “어딜 가든지 도전을 한다는 자세가 필요했고 인천이 저에게 손을 내밀어줬다. 아무 생각 없이 온 건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잘 된 선택이었다. 선수들과 1년 동안 즐겁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재계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감독은 인천과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인천 팬들은 윤 감독과의 동행을 바라고 있지만 연봉과 계약 조건 등 여러 조건에서 합의를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윤 감독은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다들 궁금해하실 것 같다”고 웃은 뒤 “에이전트와 잘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연락이 온 건 없지만 에이전트가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에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구성과 비전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이 1년 만에 승격을 했지만 이 팀의 앞으로의 비전이 중요하다. 프로팀은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인천은 좋은 환경과 좋은 팬들이 있기에 비전과 성적이 좋으면 산업적으로 굉장히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저 1년 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천이 K리그1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한 물음이다. 최근 K리그에서 인천을 대표하는 말은 ‘생존왕’이었다. 1부에서 여러 차례 극적인 잔류를 이뤄내면서 얻은 별명이다. 절제철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만큼 매 순간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 감독은 이러한 ‘생존왕’의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쉬운 과정은 아니다. 시민구단인 만큼 승격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예산이 늘어난다고 확신할 수 없다. 인천은 강등을 당한 후 주축 자원들을 다수 지키며 승격에 성공했다. 냉정한 관점으로 한 차례 K리그1에서 실패를 경험한 스쿼드이기에 분명 여러 방면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더욱이 다음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폐지되기 때문에 선수단 구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기에 장기적인 플랜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윤 감독이 선수 구성과 비전을 재계약을 위한 고려 대상으로 언급한 이유다.
그만큼 K리그1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은 인천에게 또 다른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윤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넘어 1부에서 인천이 어떠한 경쟁력을 갖출 것인지 고심해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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