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1년 예상했지만, 안우진은 빠르다…"12월~1월부터 공 던지면, '이때' 복귀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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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재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청천벽력이었다. 긴 재활과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 서는 순간만 기다려 왔다. 고지를 눈앞에 두고 수술이라는 큰 걸림돌을 만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에이스 안우진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복귀 시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안우진은 2018년 영웅 군단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뒤 1군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이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올해 9월 17일 소집 해제일을 앞두고 열심히 몸을 만들었고, 실전 복귀 준비를 거의 끝마쳤다.
부상은 예기치 못한 때에 또 찾아왔다. 지난달 키움의 2군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뒤 추가 훈련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키움 구단은 "수술 후 약 1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된다. 2026시즌 전반기 막바지쯤 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내년 6~7월쯤에나 1군서 볼 수 있다는 비보였다.
당시를 돌아본 안우진은 "팔꿈치 재활을 하며 완벽한 상태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스스로 불만족스러웠다. 재활하면서도 불만족이 많았다"며 "그날 청백전 때는 정말 거의 다 된 것 같았다. 그때는 진짜 만족했다. '준비 다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귀하는 날만 기다렸는데 속상하고 아쉬웠다. 다친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럼에도 빨리 정상적으로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에만 집중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그대로다"고 말했다.
어깨 수술 후 보조기를 착용한 채 지내다 제거했다. 세 차례 병원 진료서 집도의는 "수술 부위가 괜찮다. 수술이 잘 된 것 같다. 이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해도 된다"고 했다. 18일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키움 선수단에 합류한 안우진은 "구단 트레이너분들과 열심히 해보려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당초 1년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안우진은 "의사 선생님이 유도, 레슬링 선수에겐 이 수술을 해봤지만 야구 선수는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재활 기간을 조심스럽게, 길게 잡았던 것이다"며 "지금은 어깨 재활을 시작했다. 언제 끝날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레이너분들과 스케줄, 아침 치료 등을 같이 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공을 던져보려 한다. 안우진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시작할 듯하다.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중간에 건너뛰지 않고, 중단 없이 잘 소화한다면 좋을 것 같다"며 "첫 피칭부터 경기에 나서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 이 계획대로 되면, 가장 빠를 경우 내년 4월쯤 복귀할 수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키움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내년 시즌 초반 안우진이 건강하게 돌아와 준다면 탈꼴찌는 물론 더욱 높은 곳으로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안우진은 2018년 데뷔 후 2023년까지 총 6시즌 동안 156경기에 등판해 43승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 탈삼진 665개를 선보였다. 특히 2022년에는 30경기 196이닝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자랑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이닝 1위, 승리 공동 2위에 올랐다. 당시 리그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를 차지했고, 국내선수로 한정하면 1위였다.
키움도, 안우진도 희망찬 2026시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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