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외국인 타자 못 데려오나, 시속 155km 강속구 밀어쳐 우월 홈런, 가을야구 타율 '0.636' 홈런-타점왕은 쉬지 않는다[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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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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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답다.
첫날부터 뜨거운 1점차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니혼햄 파이터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4선승제) 1차전을 잡았다. 연장 10회말 1-1 동점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1사 만루에서 7번 야마카와 호타카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순식간에 승부가 났다. 바뀐 투수 다마이 다이쇼가 던진 초구 캣패스트볼(시속 139km)을 공략해 마침표를 찍었다. 2대1로 이긴 소프트뱅크는 리그 1위 어드벤티지 1승을 포함해 '2승'을 올렸다. 2승을 추가하면 재팬시리즈다.
2년 연속 같은 매치업이다. 소프트뱅크와 니혼햄은 지난해에도 1~2위로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만났다. 소프트뱅크가 니혼햄을 압도했다. 3전승(어드밴티지 1승 포함 4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1승도 못 올린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이 "힘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꼈다"고 토로할 정도로 전력차가 컸다.
파이널 스테이지 직행. 소프트뱅크는 충분히 쉬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쿠바 출신 좌완 리반 모이넬로를 1차전 선발로 올렸다. 지난해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모이넬로는 이번 시즌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다. 1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했다. 에이스답게 7이닝 5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로 돌아섰다. 4번 군지 유야는 5회 2사 3루 기회를 날렸다.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승장인 소프트뱅크의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경계한 타자가 있었다. 니혼햄 외국인 타자 프란밀 레이예스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레이예스는 0-1로 끌려가던 8회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소프트뱅크 두 번째 투수 마쓰모토 유키가 던진 시속 155km 빠른공을 밀어쳐 후쿠오카돔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렸다.
고쿠보 감독은 "퍼스트 스테이지에도 그랬고 올 시즌 타격감이 가장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향후 대책을 세워 승부하겠다고 했다.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다. 3위 오릭스 버팔로즈와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에서 4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골랐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1타수 7안타, 타율 0.636-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2일 열린 오릭스와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 8회 역전 결승타를 터트렸다.
파워도 좋지만 찬스에 강한 해결사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타율 0.361을 기록했다. 올해 득점권 타율 1위다.
홈런 한방으로 시리즈 성패가 결정될 수도 있는 포스트시즌이다. 상대팀이 경계를 할 수밖에 없다. 레이예스는 올해 '32홈런-90타점'을 올려 홈런과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니혼햄은 15일 레이예스 홈런 덕분에 영봉패를 면했다.
1m96-125kg. 엄청난 거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레이예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548경기를 뛰고 니혼햄으로 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108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해 25홈런-65타점을 올렸다. 첫해부터 적응에 성공해 2년차에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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