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의 대활약으로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9-6으로 역전승하며 리버스 스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뉴욕 양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8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판3선승제)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하며 구사일생했다. 

양키스 입장에서는 토론토 원정으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해 1패만 더하면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시작한 3차전.

경기는 1회초부터 토론토의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2점홈런이 터지며 양키스에게 불리하게 흘러간다. 1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적시타로 1-2로 추격한 양키스지만 3회초 믿었던 선발 카를로스 로돈이 확 무너지며 4실점하고 말았고 무려 1-6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1패만해도 끝나는데 3회부터 1-6으로 벌어졌으니 양키 스타디움이 도서관이 되는건 당연지사.

이대로 패하는가했던 경기를 일깨운건 '양키스의 심장' 애런 저지였다. 3회말 곧바로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포기하려던 팀을 지탱하던 저지는 스탠튼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한점 따라붙은 4회말 대형사고를 쳤다. 3-6 상황에서 토론토 3루수 애디슨 바거가 다소 평범했던 3루 뜬공을 놓치며 출루가 이뤄졌고 이후 1사 1,2루의 상황에서 저지가 왼쪽 폴대를 맞추는 거짓말같은 동점 3점포를 쏘아올렸다.

6-6 동점이 됐고 5회말에는 3회 1-6으로 벌어질 당시 안일한 수비를 했던 재즈 치좀 주니어가 역전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7-6 역전까지 일궈낸 양키스는 5회말 오스틴 웰스의 추가 적시타까지 나와 8-6으로 5회말을 마쳤다.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8-6으로 역전해낸 엄청난 양키스의 저력.

이후 추가 한점을 낸 양키스는 9-6으로 승리하며 1-6의 경기를 9-6으로 이기는 기적으로 디비전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가게 됐다.

양키스의 2번 우익수로 나온 저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했고 양키스 투수진은 선발 로돈이 2.1이닝 6실점을 했음에도 이후 나온 5명의 불펜이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4차전은 9일 같은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여전히 토론토가 2승1패 우세에 있어 1승만 더하면 토론토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