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4시즌 50홈런’ 대기록에 롤리는 초유의 ‘포수 60홈런’ 맞불··· AL MVP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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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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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개인 통산 4번째 50홈런을 때려냈다. 몇 시간 뒤 시애틀 칼 롤리가 역사상 첫 포수 60홈런 고지에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아주 뜨겁다. 양키스와 시애틀 두 팀 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4경기만 남았다.
저지는 25일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50·51호 홈런을 거푸 쏘아 올렸다. 2회말 상대 우완 선발 조너선 캐넌의 초구 싱커를 걷어 올렸고, 8회말 좌완 불펜 캠 부저의 2구 직구를 받아쳤다.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2017년(52홈런), 2022년(62홈런), 2024년(58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시즌 50홈런을 달성했다. 저지 이전 4차례 50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MLB 역사를 통틀어 베이브 루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 3명에 불과했다.
MVP 경쟁자 저지가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하자 롤리도 가만있지 않았다. 역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롤리는 시애틀 홈 T 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1회 59호 홈런을 날렸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60호 홈런을 때려냈다. 한 시즌 60홈런은 저지를 포함해 역대 6명밖에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포수 60홈런은 사상 최초다.
나란히 멀티 홈런을 때려낸 저지와 롤리의 MVP 경쟁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지는 홈런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롤리를 크게 앞선다. 이날 기준 저지는 OPS 1.136으로 리그 전체 1위다. 3위 롤리(0.959)와 비교해도 0.177이 더 높다. 롤리와 전체 29위인 볼티모어 거너 헨더슨(0.781) 사이 만큼 차이가 난다. 그만큼 저지의 타격 능력은 독보적이다.
그러나 팀 기여도에서는 롤리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롤리는 155경기를 출장했다. 그 중 포수로 118경기에 나갔다. 저지는 148경기를 치렀다. 우익수로 91경기, 지명타자로 56경기, 대타로 1경기를 소화했다. 우익수와 포수의 수비 비중은 비교하기 어렵다. 지명타자는 말할 것도 없다. 올해 롤리의 포수 60홈런 기록이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만큼 포수 자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팀 성적은 팽팽하다. 시애틀은 이날 롤리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9-2로 대파하고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양키스도 이날 화이트삭스전 8-1 승리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며 동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누가 MVP가 돼도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예측도 어렵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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