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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아시아新' 황선우, 자유형 200m 역대 7위…"내 인생의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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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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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황선우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강원도청)가 기록을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20 sbkang@yna.co.kr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황선우(22·강원도청)가 고통을 느낄 정도로 염원했던 1분43초대에 진입했다.

역대 7번째로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1분43초대 클럽'에 가입한 황선우는 맘껏 울고, 기분 좋게 웃었다.

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쑨양(중국)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운 1분44초39를 0.47초 당긴 아시아신기록이다.

아울러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수립한 1분44초40을 0.48초 경신한 한국신기록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수없이 두드려도 깨지지 않던 1분44초대 벽을 뚫었다"며 "1분43초 클럽에 들어가게 된 지금이, 내 인생에서 진짜 손꼽을 만큼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관중과 한국 수영 관계자들의 축하가 쏟아졌고, 황선우는 벅찬 감정에 휩싸였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황선우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황선우(강원도청)가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 시상식에서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0.20 sbkang@yna.co.kr

국외 언론도 황선우의 1분43초대 클럽 가입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은 "황선우가 쑨양의 아시아 기록을 깨며 역대 남자 자유형 200m 7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분 벽을 깬 선수는 황선우를 포함해 단 7명이다.

수영은 '전체 기록'과 '선수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자유형 200m 세계 기록(1분42초00)과 2위 기록(1분42초81)은 모두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했다.

'선수 최고 기록'만으로 정하는 '선수 순위'는 1위 비더만, 2위 마이클 펠프스(1분42초96·미국), 3위 다비드 포포비치(1분42초97·루마니아), 4위 야니크 아녤(1분43초14·프랑스), 5위 루크 홉슨(1분43초73·미국), 6위 다닐라 이조토프(1분43초90·러시아) 순이다.

종전 1분44초40으로 14위였던 황선우는 1분43초92로 기록을 단축해 이 부문 7위로 도약했다.

황선우는 '호주 수영 영웅' 이언 소프(1분44초06)를 8위로 밀어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환호하는 황선우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경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강원도청)가 기록을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10.20 sbkang@yna.co.kr

고교 시절이던 2021년 5월에 1분44초96으로 44초대에 진입한 황선우는 4년 넘게 '44초의 벽'과 싸웠다.

황선우는 "10대(나이)에 1분44초대 기록을 세운 뒤, 정말 수없이 벽을 두드렸다.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1분44초의 벽을 깨면서 그동안 느꼈던 고통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내 수영 인생의 변곡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1분44초47·2위), 2023년 일본 후쿠오카(1분44초42·3위), 2024년 카타르 도하(1분44초75·1위)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역영하는 황선우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경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강원도청)가 역영하고 있다. 2025.10.20 sbkang@yna.co.kr

하지만,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준결승 9위(1분45초92)에 그쳐 결승 무대에도 서지 못했다.

고통의 시간을 보낸 황선우는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4위(1분44초72)에 머물러 대회 4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반등의 희망을 얻었다.

황선우는 "올해 초에 훈련량이 부족했는데 싱가포르에서 준결승(1분44초84)과 결승에서 두 번 연속 1분44초대를 찍어 어느 정도 만족했다"며 "이후 전국체전을 잘 준비해서 1분43초대 기록까지 세웠다"고 설명했다.

1분44초의 벽을 뚫으니 더 넓은 길이 보인다.

황선우는 "처음 1분43초대에 진입했으니, 아직은 내 기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꾸준히 1분43초 기록을 찍고, 차분히 준비해서 1분43초대 중반까지 기록을 끌어올리고 싶다. 내년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하고, 다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역대 상위 10명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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