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썸은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65-54로 승,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소니아(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제 몫을 가운데 김정은(14점 5리바운드)도 깜짝 활약,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BNK는 1쿼터에 박혜진이 8리바운드나 따냈지만, 야투 난조 속에 속공과 3점슛마저 침묵하며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BNK는 김정은이 2쿼터에 10점을 몰아넣으며 전세를 뒤집었고, 이를 기점으로 공격이 활기를 되찾은 덕분에 역전승을 거뒀다.

박정은 감독 역시 “확실히 개막전은 쉽지 않다. 오프시즌에 연습경기를 많이 치렀지만 선수들도 긴장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김)소니아도 더 간결하게 공격을 했어야 한다. 전반 끝난 후 ‘이제 괜찮다’라고 하더라(웃음). 언니들도 긴장하는 게 개막전인 것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정은 감독은 또한 “2쿼터 이후 공격이 점차 풀리면서 우리의 모습이 나왔다.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려나가야 할 것 같다. 시즌은 길다. 경기 중반에 나왔던 실수는 점점 보완하며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단순히 가용 폭만 넓혀선 안 된다.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박정은 감독 역시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 되어야 한다. 전통이 있는 팀은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조직력, 색깔이 유지된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오프시즌부터 언니들과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부분이 단단해졌으면 하는 게 감독으로서 갖고 있는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