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떠날까도 고민, 출전 적어서 포옛 감독님한테 화도 났었어”…우승 속 ‘슈퍼조커 활약’ 슈퍼스타 이승우의 솔직고백 [MK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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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의 2025시즌 K리그1 우승. 슈퍼스타 이승우는 라커룸 내 분위기 메이커이자 슈퍼 조커로서 활약했다. 만족스럽지 않았던 출전 기회에도 팀의 우승을 위해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승우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번 시즌 우승 과정을 돌이켜 봤다.
전북은 지난달 18일 정규리그 최종전(33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굴욕을 1년 만에 씻어내리며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K리그1 최다 우승 기록을 한 차례 늘리며, K리그 최초 두 자릿수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우의 자리는 대체로 벤치였다. 리그 개막전부터 4라운드까지 연속 선발로 나서다가 줄곧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시즌 22경기 827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37분 정도 소화한 셈. 하지만 이승우는 조커로서 제 역할을 해냈고,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톡톡 튀는 활약을 펼쳤다. 5월 31일 현대가더비 라이벌 울산HD전이 대표적이다.
이승우는 “유럽을 떠나 한국에 돌아온 뒤 처음으로 많은 경기에 못 나갔다. 당연히 쉽지 않았던 시즌이다. 중간중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며 “이적시장 기간 내가 전북에 남아야 하는지, 떠나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 감독님한테 물론 화도 많이 났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이승우의 선택은 전북 잔류. 그는 “전북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다. 결국 나 자신을 컨트롤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북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팀이다. 이적 당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1년 만에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 이제는 매년 (전북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이승우의 헌신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시즌 초반 팀이 변화를 거쳤다. 그러면서 이승우가 자연스럽게 벤치로 향하게 됐다”라며 “스페인어로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시즌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오해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말하고 들을 수 있었다. 항상 필요한 존재임을 분명히 했다. 이승우도 팀의 상황을 이해해 줬다. 라커룸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우 또한 안주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전북에서 매년 우승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팀이자 최초로 10번의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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