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는 가라비토가 아니었다...얼마나 답답했으면, 김지찬 무모한 홈스틸 횡사 왜? [고척 현장]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시도는 좋았지만...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은 왜 홈으로 무모하게 파고들어 횡사를 했을까.
삼성은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 7차전이다.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포함해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너무나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3위인데, 최악은 가을야구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일단 4위라도 확보해야 와일드카드 결정전 어드밴티지를 잡을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최하위 키움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하지만 초반부터 경기가 꼬였다. 1회 무사 1, 2루 찬스를 날렸다.
그리고 이어진 2회. 선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강민호와 이성규가 연속 삼진을 당해 김이 빠졌다.
김지찬은 그 사이 두 번의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류지혁의 한방을 기대해야 하는 순간.
그런데 김지찬이 갑자기 홈으로 뛰었다. 키움 선발 정현우가 3구째 공을 던진 후 1B2S이 됐다. 정현우가 다음 투구를 위해 로진백을 만지는 등 시간을 끌고 있을 때 김지찬이 냅다 홈으로 달린 것이다. 정현우는 좌완이기에 등 뒤 3루가 보이지 않는다. 허점을 파고든 홈스틸 시도였다.
하지만 정현우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 선발 가라비토가 아니었다. 바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동료들의 사인에 김지찬이 홈을 파고든다는 걸 인지했고, 차분하게 홈으로 공을 뿌렸다. 여유있는 아웃. 삼성 공격이 풀리지 않자, 김지찬이 과감한 시도를 했는데 무모한 도전이 돼버렸다. 어찌됐든 선취점을 낼 수 있는 찬스를 날렸기 때문이다.
가라비토는 올시즌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 첫 경기였던 6월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허리를 숙여 땅을 한참이나 보는 독특한 투구 동작을 선보이다 충격의 홈스틸을 당했던 바 있다.
기회를 날리면 곧바로 위기가 찾아온다고 했나. 삼성은 2회말 키움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