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흥민 영입 대실패” 레비 회장 ‘역대급 실책’…토트넘 800억 ‘SON 후계자’ 챔스 명단 제외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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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다니엘 레비 회장의 ‘올여름 최악의 선택’이 될 것 같다. 별다른 활약이 없음에도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던 마티스 텔(20)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뛰지 못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라는 참혹한 성적을 거뒀지만, 주장 손흥민을 앞세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을 차지하며 챔스 티켓을 따냈다.
3년 만의 복귀 무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리그 페이즈를 앞두고 UEFA에 1군 엔트리를 제출했다. 하지만 최종 등록 인원은 25명 정원에 훨씬 못 미치는 22명. 6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탈락자 명단에는 일본인 중앙 수비수 다카이 고타, 튀르키예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큰 이브 비수마, 부상 회복 중인 데얀 쿨루셉스키·제임스 매디슨·라두 드라구신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이름, 바로 마티스 텔이었다.
UEFA 대회는 기본적으로 25명까지 등록할 수 있지만, 이 중 최소 8명은 UEFA 규정에 따른 홈그로운 선수여야 한다. 4명은 ‘팀그로운’ 선수, 현재 팀에서 15~21세까지 최소 3년간 훈련을 받은 선수여야 한다. ‘팀 그로운’을 채우지 못하면 공석으로 남겨둬야 한다.

토트넘에서 팀그로운으로 인정받는 선수는 골키퍼 브랜든 오스틴 1명뿐이었다. 결국 나머지 3자리는 비워둔 채 22명 스쿼드를 꾸렸다. 이 과정에서 프랭크 감독은 텔을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텔의 제외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그가 토트넘의 올여름 간판급 영입이었기 때문. 한때 ‘손흥민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주목받은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이적해 합류했다. 당시 임대료만 1,000만 유로(약 162억 원).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텔을 완전 영입하기 위해 옵션 포함 4000만 유로(약 654억 원)를 바이에른 뮌헨에 지불했다. 임대료까지 합하면 총액은 5000만 유로(약 811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막상 돌아온 결과는 ‘챔스 명단 제외’라는 굴욕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텔은 잉여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선수 본인뿐 아니라 토트넘에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A급 대회 엔트리가 22명뿐인데, 800억 원짜리 영입을 빼는 것은 사실상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텔은 최근 몇 주간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지만, 이 결정은 다른 탈락자보다 훨씬 의미심장하다. 이제 그는 고개 숙인 채 훈련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이라고 반응했다.

일부 팬들은 “골키퍼를 3명이나 넣고 텔을 뺀 건 범죄다”, “텔은 나쁜 선수가 아니다. 단지 기회가 없었을 뿐”, “부끄러운 결정이다. 800억을 쓰고도 명단에 못 넣다니”, “손흥민을 내보내고 대체자로 텔을 데려온 게 실수였다” 등 비판이 쏟아냈다.
텔은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토트넘 합류 후 출전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엄청난 몸값에도 기대보다 날카롭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고작 19분 출전에 불과했다.
UEFA 규정상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오르면 최대 3명을 교체할 수 있다. 토트넘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텔이 엔트리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부상 상황과 전술 기용 여부를 고려하면 보장은 없다.
토트넘의 리그 페이즈 일정은 쉽지 않다. 유럽 최고의 팀은 아니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신할 수 없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비야레알(스페인), 보되/글림트(노르웨이), AS 모나코(프랑스), FC 코펜하겐(덴마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 등과 다툰다.

800억 원의 대형 영입이자 손흥민의 후계자라는 기대를 받았던 마티스 텔. 하지만 유럽 최고 무대 중 하나인 챔피언스리그에 뛸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상황만 보면 현 시점에서 텔의 영입은 ‘대실패’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토트넘이 리그 페이즈를 뚫고 본선에 오르더라도, 텔이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결정은 선수의 미래뿐 아니라, 레비 회장과 토트넘 보드진의 이적시장 운영 철학에도 큰 의문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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