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선한 영향력[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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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대호는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7관왕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태극마크를 달고 '조선의 4번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그런데 은퇴 후에도 아마야구 후배들을 조명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고는 지난달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와 결승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대통령배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경남고는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남고가 2관왕을 거머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그런데 경남고의 봉황대기 우승 소식에 야구팬들은 이대호의 이름을 떠올렸다. 이대호가 지난달 2일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경남고 후배들에게 소고기를 대접했기 때문이다. 당시 회식비는 무려 1278만원이었는데 실제로 이대호가 소고기 값을 계산하는 영상이 유튜브 채널 이대호를 통해 수많은 야구팬들에게 전해졌다.
더불어 이대호는 봉황대기에서 경남고가 우승할 경우 다시 한 번 후배들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정말로 경남고가 정상에 올랐고 이대호는 SPOTV 공식 SNS에 올라온 경남고 우승 영상에 "그래 고생했다, 어디든 가자"라는 글을 남겼다. 수많은 야구팬들이 이대호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대호의 후배들을 향한 사랑이 야구팬들의 이목을 끈 사건으로 진화한 것이다.

이대호는 이 외에도 유튜브 채널 이대호를 통해 많은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을 조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에서도 활약하며 아마추어 야구의 붐을 이끌기도 했지만 유튜브 활동을 통해 조금 더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만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아마추어 야구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이대호의 조언은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이대호는 KBO리그 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도 경험했다. 역대 최고의 코리안리거 추신수는 미국과 한국, '국민타자'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만 경험했다. 이대호의 이러한 풍부한 경험은 그의 한마디에 많은 무게감을 실어준다. 선수들도 이대호의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난 발사각 혁명에 감명을 받아 극단적인 어퍼스윙을 구사하는 유망주에게 이대호는 최근 타이밍과 콘택트를 먼저 신경쓰라는 조언을 해줬다. 유튜브 채널 이대호에서 공개된 영상 중 한 장면이다.
다른 은퇴 선수가 이런 조언을 했다면, 이 유망주는 메이저리그도 경험하지 못한 올드스쿨이 내린 잘못된 결론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빅리그를 경험한 이대호의 조언이기에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이대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부분 은퇴 선수들이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최근에는 유튜브, 예능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런데 이대호는 한 발 더 나아가 아마추어 선수들과 교류하며 그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아마추어를 향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이기에 가능한 재능기부다. 선한 영향력으로 아마추어 야구계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는 이대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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