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 한 번에 대기록 날아갔다…블론세이브에 격분, 주먹 휘두르다 골절상 '시즌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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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블론세이브에 격분해 라커룸 사물함에 주먹을 휘두르다 시즌아웃된 선수가 있다. 공 던지는 손은 아니었지만 골절상을 입으면서 올해 복귀가 어려워졌다. 구단은 한 달 동안 부상 사유를 숨기고 있었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 골절상 원인이 공개됐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베테랑 투수 마스다 나오야는 지난달 1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를 끝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올해 22경기 1승 4패 2홀드 5세이브를 끝으로 세이브를 쌓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부상 사유, 그 뒤의 후속 대처 모두 황당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마스다는 마지막 경기에서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교체되자 이에 격분해 라커룸에서 사물함을 왼쪽 주먹으로 강타했다. 결과는 골절상. 다행히 공을 던지는 오른손은 아니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마스다는 8월 20일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고,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런데 구단은 "상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의료진 판단으로는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황당한 부상 사유를 숨겨온 것이다.
올해 5세이브를 포함해 248세이브에서 누적 기록이 멈췄다. 250세이브까지 2세이브가 남았는데, 올해 달성은 어려워졌다. 마이니치신문은 "250세이브는 일류 선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명구회 입회 조건 가운데 하나다. 대기록 달성 직전 스스로 부상을 자초해 시즌을 망쳤다"고 지적했다.
마스다는 2012년 지바롯데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올해까지 14년 동안 한 팀에 머문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베테랑이다. 데뷔 시즌부터 4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특급 불펜투수로 떠올랐고, 2년차였던 2013년에는 마무리로 변신해 33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769경기 34승 56패 174홀드 248세이브다.
올해는 세이브 5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35에 달할 정도로 고전하고 있었다. '라커룸 주먹질' 사건 전인 8월 1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5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투수의 부재 속에 지바롯데는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이 끝나가는데도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선수가 아직 없다. 마스다를 포함해 7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했고, 요코야마 리쿠토가 8세이브로 팀 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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