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투혼' 대구 세징야 VS '대구킬러' 제주 유리, 잔류 걸고 멸망전…"승자가 모든 걸 얻는다"[K리그1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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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금까지 수많은 '멸망전'이 축구팬들 앞에서 펼쳐졌지만,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SK와 대구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4라운드(37라운드)야말로 '진짜 멸망전'이다. 22일 K리그1 나머지 5경기와 달리 유일하게 23일 열리는 제주와 대구의 대결은 승점 6점짜리 매치업이다.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1위 제주(승점 35)와 자동 강등권인 12위 대구(승점 32)의 승점 차는 사정권인 3점이다.
'경우의 수'를 살피기 위해 계산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 제주가 승리할 경우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대구는 자동 강등된다. 제주는 승강 PO를 치른다. 반면 대구가 적지에서 승리할 경우엔 순위가 뒤집힌다. 승점은 35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다득점에서 44골의 대구가 38골의 제주에 앞선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쪽은 대구다.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를 달리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선 단 1패에 불과하다. 다이렉트 강등 탈출을 목표로 끈끈한 조직력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8일 광주와의 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 92분 김현준의 '극장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호재도 있다. '대체불가 에이스' 세징야가 허리 부상을 털고 이날 복귀할 전망이다. 대구를 살리기 위해 '주사 투혼'을 불사한다는 후문이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한방' 능력을 지닌 세징야의 존재는 제주 수비진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뚝배기' 에드가는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다.
김정수 감독대행 체제로 잔류 싸움 중인 제주는 34라운드 수원FC전(2대1 승)에서 석 달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2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력은 살아났다는 평가지만, 집중력 부족 문제를 계속 노출하고 있다. 자칫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압박감이 제주를 휘감고 있지만, 제주는 대구전 승리를 통해 자동 강등을 피하겠다는 각오다. 대구전 최근 3경기 연속골(4골)을 넣은 '신흥 대구킬러' 유리 조나탄을 공격 선봉에 세울 전망이다. 핵심 미드필더 이탈로도 때맞춰 부상 복귀해 누적경고로 결장하는 이창민의 자리를 대체한다.
9위 울산 HD(승점 44)는 파이널B에서 FC안양, 광주FC(이상 승점 48)에 이어 3번째로 조기 잔류를 노린다.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전에서 승리하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롤러코스터와 같았던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승강 PO권인 10위 수원FC(승점 39)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수원FC가 같은 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안양전에서 승리하지 못해도 울산은 잔류가 결정된다.
파이널A도 막판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75)가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61)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이 목전이다.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위 강원FC(승점 48)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홈 7연승을 달릴 경우 준우승의 9부 능선을 넘는다. 3위 김천 상무(승점 58)와는 3점차인데, 김천은 9기생의 전역 여파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천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을 떠나 4위 탈환의 끈을 놓치 않은 5위 FC서울(승점 49)을 상대한다.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는 3점 차인 김천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전북전에 올인할 계획이다.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5위보단 4위, 4위보단 3위가 당연히 유리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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