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의 기본을 어겼다' 롯데의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 명장의 얼굴이 굳었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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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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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4로 졌다.
1회부터 3점을 내줬고 드류 앤더슨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최강 불펜조의 일원 노경은, 이로운에 맞서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기회도 분명히 있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8회초 롯데는 바뀐 투수 이로운과 맞섰다. 올 시즌 11경기 9⅔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ERA) 0.00, 5홀드를 챙긴 천적이었다.
그럼에도 롯데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타 박찬형은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노진혁도 대타로 나서 이로운의 몰린 직구를 강타,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신윤후가 대주자로 1루를 밟았고 이어 한태양까지 이로운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무사 1,2루 2-4, 2점 차.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신윤후는 고승민의 타구를 끝까지 쫓지 않았고 스타트를 끊었다. 3루를 통과했고 고영민 코치가 멈춤 지시를 내렸음에도 개의치 않고 홈으로 내달렸다.
SSG 야수진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고 2루로 공을 던져 베이스를 터치했다. 잠시 경기장이 소란스러워졌지만 결과는 더블아웃. 신윤후는 허망해 했고 벤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의 얼굴이 굳었다. 2사로 착각했다기엔 아웃카운트 차이가 너무도 컸다. 빠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가정하더라도 타구를 판단한 뒤에도 충분히 홈까지 파고들 여유가 있는 타구였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이후 레이예스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그렇게 추격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1사 1,2루에서 추격을 노려볼 수 있었던 상황이 2사 1루로 둔갑했고 2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엔 평일임에도 2만 2184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3루 측 롯데 응원석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관중들은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음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이날 황당한 실수는 더욱 곱씹어봐야 할 장면이었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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