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된 것처럼' 케인, "나 우승 맛 보니 미쳐버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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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트로피의 무게를 느꼈다. 그리고 그는 이제 ‘승리에 중독된 남자’가 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케인이 바이에른 입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그 감정이 마치 마약처럼 중독된 느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시절엔 손끝에서 늘 미끄러지던 우승 트로피.
하지만 이제 그는 ‘무관의 아이콘’이 아니라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케인은 지난 2023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향했다. 10년 넘게 득점왕 타이틀은 수도 없이 쌓았지만, 트로피는 없었다. 그에게 바이에른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연이었다. 그리고 2024-2025시즌, 그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품에 안으며 마침내 염원을 이뤘다.
그 순간을 회상하며 케인은 미소 지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트로피를 한 번 들어올리면 절대 잊을 수 없다. 이제 더 많은 걸 원한다. 더 큰 트로피, 더 강한 도전이 나를 부른다"라고 자신했다.
케인의 말에는 선수로서의 ‘갈증’이 묻어났다. 그는 “많은 사람이 목표를 이루면 쉰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이제 시작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지금의 마인드에 대해 밝혔다.
케인에게 바이에른은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는 “이곳으로 이적한 건 단순한 커리어 전환이 아니었다. 인간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다른 문화, 다른 팬들과 함께하며 축구를 새롭게 배웠다. 프리미어리그가 최고지만, 독일의 열정은 직접 겪기 전엔 모른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는 독일 무대에서도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데뷔 시즌 34골 10도움.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여전한 결정력을 보여줬고, 팬들은 그를 “트로피를 가져온 남자”라 부른다. 토트넘 시절 붙었던 ‘무관의 상징’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다.
하지만 케인의 시선은 여전히 위를 향한다. 그는 “리그 우승은 나를 더 배고프게 만들었다. 트로피의 맛을 본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건 마약처럼 중독된다. 내 안에서 더 큰 욕망이 자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커룸 안팎에서도 케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그는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하고, 가장 늦게 떠난다. 젊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하고,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진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케인은 “바이에른은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줬다. 다음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다. 아직 배울 게 많고, 성장의 여지도 남아 있다. 그게 나를 계속 뛰게 만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의 ‘영원한 캡틴’에서 바이에른의 ‘우승 청부사’로. 해리 케인은 드디어 승리의 본능을 깨달았다. 이제 그의 발끝은 또 다른 정상을 향한다. 그는 “이제 멈출 수 없다. 난 승리에 중독됐다"라고 야망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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