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100승' 기록에도 야유 받은 김기동 감독 "FC서울 위해 뼈를 갈아 넣고 있다, 팬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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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팀에 대한 진심을 이야기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리그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43으로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위기였다. 이날 서울의 홈 팬들은 최근 경기력을 비판하는 걸개를 걸었다. “성적이 곧 팬들의 자존심”, “남은 4경기 머리 박고 뛰어라” 등의 문구가 응원석에 가득찼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은 전반 초반 광주의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점차 분위기를 되찾으며 광주의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후반 24분에 터졌다. 김진수의 프리킥을 광주 수비가 걷어내자 둑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서울은 더욱 간격을 벌렸다. 후반 30분 코너킥에서 이승모가 헤더 득점을 만들어냈고 8분 뒤에는 문선민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몇 경기 동안 승리를 하지 못하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침체된 분위기가 있었다. 오늘 경기 준비하면서 수비하는 부분이나 상대를 끌어내는 방법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적절할 때 득점이 나왔다. 일단 한 고비 넘겼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서두르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 그동안 상대가 내려섰을 때 패스 미스로 역습을 줬다. 우리가 조급하지 상대를 끌어내려고 했던 부분이 주효했다. 선수들에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해 야하기에 인내심을 갖자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전에 (조)영욱이와 (문)선민이가 공간을 잘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6경기 만에 무실점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몇 경기 동안 너무 많이 실점을 했다. 그동안 선수들도 많이 위축돼 있었다. 선수들과 수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점을 안 하면 이길 수 있는 팀인데 우리 실수로 실점을 하는 상황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린가드 결장에 대해서는 “린가드와 이야기를 했다. 마츠다전도 뛰면서 경기 출전 수가 많아서 부상을 예방하려 했다. 후반전에 넣으려 했는데 경기 흐름이 린가드가 들어가는 것보다 흐름을 유지하는 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 다음 전북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K리그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김 감독을 향한 서울 팬들의 야유는 계속됐다. 김 감독은 “선수 때도 그렇고 최고령 득점이나 기록을 썼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상황이 이어졌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발판 삼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감독이란 자리는 항상 고독하고 어려운 자리다.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정말 축구만 생각하고 FC서울만 생각하고 있다. 감독상 받을 때 98% 축구, 1%가 가족, 1%가 골프라고 했는데 서울을 위해 뼈를 갈아 넣고 있다. 서울이 우승을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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