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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가 아직 아니라고 면박 줬는데… 오타니 GOAT 논란 재점화, 이제 반지도 두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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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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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서 단 8시즌을 뛰고 GOAT 논란을 촉발시킨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더 긴 경력을 쌓아야 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하나의 주제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선수, 흔히 표현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될 자격을 갖췄느냐는 것이었다.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논리가 생각보다 팽팽하게 맞섰다. 이 논란이 불거지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에게도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자주 들어갔을 정도였다.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데릭 지터는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던 시점 “아직은 아니다”라는 답을 내놨다. 지터는 오타니의 기량과 상품성, 그리고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역사적 과업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뛴 선수고, ‘역대 최고’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지터는 “아직 그를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없다. 더 긴 경력을 쌓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지속력 있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현시점’ 기준으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터는 “물론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난 툴을 가지고는 있다”며 오타니의 능력을 인정했지만, 역대 최고 선수 대열을 평가하려면 더 오래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오타니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 투타 겸업이 현대 야구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붙었다. 지터의 말이 옳다는 옹호도 있었고, 양키스 주장 출신인 지터가 양키스 외 선수를 논할 때 평가가 박하다는 반박도 있었다. “지터가 다저스를 싫어한다. 그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가 다저스에 이기고 밀워키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할 것이라 예상한 인물”이라는 핀잔도 나왔다.

사실 지터의 말이 수긍되는 부분도 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까지 8시즌을 뛰었다. ‘당대 최고’를 평가하기에는 8시즌이 충분한 표본인지 몰라도, ‘역대 최고’라면 다소 부족한 기간일 수 있다. 확률은 낮지만 당장 오타니가 내년부터 과거의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고 고꾸라질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다. 적어도 12~15시즌 정도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이미 오타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으며, 현대 야구 역사상 가장 대단한 위업을 달성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오타니는 현대야구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긴 투·타 겸업을 보란 듯이 해냈다. 이는 아무도 못하는 일이다. 혹자는 베이브 루스를 이야기하지만, 루스의 진짜 투·타 겸업 기간은 5년 정도로 오타니와 큰 차이가 없다는 논리다. 시대 배경을 생각하면 지금이 투·타를 겸업하기 더 어려운 시기임이 맞는다.

▲ 오타니 GOAT 반대론자들은 아직 오타니가 충분히 평가받을 만큼의 표본을 쌓지 못했다고 반박한다

어느 쪽이 옳은지는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8시즌 만에 GOAT 논란을 불러일으킨 역사적인 선수라는 점은 팩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어떤 선수도 8시즌을 뛰고 역대 최고 논쟁을 부른 선수는 없었다. 오타니는 현대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에서 기록 이상의 상징성이 있고, 이미 세 차례의 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올해 네 번째 수상을 예약했다. 현대 야구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앞으로 2~3년 부진해 은퇴를 선언한다고 가정해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여기에 ‘GOAT’의 조건 중 하나인 우승 반지도 차근차근 챙기고 있다. 에인절스 시절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 게 한이었던 오타니는 2024년 다저스로 이적한 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도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성적과 별개로 또 다른 신기원을 썼다. 오타니의 GOAT 논란은 앞으로도 생명력을 유지한 채 계속 논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 GOAT의 조건 중 하나인 우승 반지까지 차곡차곡 수집해 나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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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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