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서 나가고, 눈물의 충격 이적 또 나오나' 11월 19일, 2년만에 상자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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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년만에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이번에도 충격의 이적이 있을까.
KBO는 11월 19일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2012시즌을 앞두고 처음 실시됐던 2차 드래프트는 일시 폐지됐다가, 2024시즌을 앞두고 4년만에 부활했다.
2차 드래프트의 취지는 원 소속팀에서 비주전, 전력 외로 분류되어 출장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으로 자유롭게 이적해 더 많이 뛸 수 있는 찬스를 받게끔 하는 것이다.
성공 사례도 당연히 있다. 시행 초창기에 두산 베어스 이재학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그후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이진영, 정재훈, 우규민 등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원 소속팀의 세대 교체나 유망주 육성을 위해 입지가 좁아지는 경우에 2차 드래프트로 풀리기도 했다.
시행 때마다 조금씩 세부 조건이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보호 선수 기준을 조금 바꿨다. 35명 보호 명단 외 기존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됐던 입단 1~3년차 신인 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및 육성군보류 선수 뿐만 아니라 입단 4년차 소속·육성선수 중, 군보류나 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도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하기로 했다. 군 입대로 인해 구단이 실질적으로 육성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추가로 보호한다는 취지다. 사실 보호의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진 셈이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다 묶인다고 봐야 한다.
이제부터는 구단들의 전략 싸움이다. 자동 보호 선수와 35명 보호 명단까지 합하면, 구단이 보호하고 싶은 대부분의 선수들을 묶고도 남는다. 다만, 구단이 전략적으로 제외하는 선수들은 이 명단 외로 풀리게 된다. 그런 선수들이 바로 2차 드래프트 시장의 핵심이다.
2년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는 김강민과 최주환 때문에 난리가 났다. 시작은 최주환이었다.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SSG 랜더스가 1군 주전급 선수들을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고 그중 라커 짐을 챙겨 떠난 선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직전까지도 1군에서 뛰었던 최주환이 실제로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고, 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1순위로 최주환을 지명했다.
특히 최주환은 SSG가 불과 2년전 외부 FA로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였고, 그해에도 1군에서 134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작심' 보호 명단 제외가 다소 쇼킹했다. 물론,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나 구단이 그리는 미래가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고, 최주환 역시 새로운 팀 키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윈윈'인 셈이다.
또다른 베테랑 투수 우규민이 삼성의 보호 명단에서 풀려, 1라운드에서 KT 위즈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그리고 4라운드 가장 마지막 순번. SSG가 은퇴 시기를 협의 중이던 김강민을 별도 표기 하지 않고, 보호 명단에 넣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화 이글스가 그를 지명하면서 한바탕 엄청난 후폭풍이 불었었다. SSG팬들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선수라 더더욱 엄청난 여파가 일었다. 결과적으로 김강민은 은퇴를 미루고 한화에서 1시즌을 더 뛴 후 현역 은퇴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관건은 이런 주전급 베테랑 선수들이다. 일부 구단들은 고액 연봉으로 인한 샐러리캡 부담, 내부 유망주 육성을 위해 분명 1군 자원으로 분류될 수 있는 선수들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다. 깜짝 이적도 당연히 나올 수 있다. 전력과 전략 사이. 2차 드래프트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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