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몰락...한 시즌 감독 2번 경질한 울산, ACLE 한일 챔피언 맞대결서도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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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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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울산 HD가 비셀 고베 원정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시아 무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흔들린 팀 분위기, 연패 위기, 추락하는 순위까지. ACL 무대에서까지 울산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울산은 5일(한국시간) 일본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고베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승점 7(2승 1무 1패)로 3위로 내려앉았고, 고베는 승점 9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 울산이 J1리그 챔피언 고베 원정에서 완패를 허용하며 ‘챔피언 간 대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번 패배로 울산은 올 시즌 ACL에서 이어오던 3경기 무패(2승 1무) 기록도 동시에 끝이 났다.
2025 FIFA 클럽월드컵 이후 울산의 흐름은 급격히 무너졌다. 8월 김판곤 감독, 10월 신태용 감독이 연달아 물러나며 경기력과 조직력 모두 흔들렸다. 현재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지만 반등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베전 패배로 울산은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리그에서도 하위권과 승점 간격이 좁혀지며 ‘잔류권 위협’까지 현실화되고 있다.
ACL 탈락과 리그 하락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올 시즌 최악의 시나리오가 눈앞에 놓인 셈이다.

이날 울산은 조현우를 비롯해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강등 위기 상황서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포석.
전반 초반 울산은 운 좋게 실점을 피했다. 전반 11분 오사코 유아의 발리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장 파트리크의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하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34분 오사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울산 골문을 흔들었다. 울산은 실점 없이 전반을 넘겼지만, 후반 들어 결국 무너졌다.
후반 13분, 구와사키 유키의 빠른 크로스를 받은 파트리크가 수비를 등지고 회전 슈팅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 울산의 뒷문은 그대로 열렸다.
실점 직후 울산은 곧바로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백인우 대신 이청용, 이후 이진현·허율을 빼고 이동경·말컹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결정력은 끝내 살아나지 않았다.
후반 19분, 최석현의 발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말컹·라카바도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남은 시간 고베는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고, 울산은 마땅한 해결책 없이 추가시간 4분을 흘려보냈다.
울산은 이제 남은 2경기에서 사실상 ‘전승’이 필요하다. 조 3위 추락으로 플레이오프행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CL 탈락뿐 아니라 K리그에서도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챔피언의 몰락’이라는 비판까지 피하기 어렵다.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의 한계, 전술 부재, 공격력 실종 등 해결 과제는 쌓여 있지만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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