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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황당 실책→문책성 교체, '애증의 1차 지명' 2군 실종…김주오 '1R 얼리픽'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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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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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두산 베어스에서 김주오(마산용마고)가 1라운드 7순위에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에도 강력한 세대교체 시동을 걸 수 있을까.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에서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얼리픽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두산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러 3-2로 승리했다. 

이날 1-2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대타 박지훈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가운데 두산은 9회말 1사 2루 끝내기 기회에서 박계범의 안타 때 2루 대주자 천현재가 홈에서 태그 아웃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박준순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홍성호가 7구 승부 끝에 1타점 우전 끝내기 안타를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지긋지긋했던 7연패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두산은 시즌 57승72패6무로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후반기부터 야수진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엔 정수빈과 김재환도 2군으로 내려 젊은 야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더 늘렸다. 

사실 내야보다는 외야가 더 큰 고민이다. 내야진은 최근 안재석과 박준순의 새 키스톤 콤비를 구축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야 쪽엔 마땅히 치고 나가는 유망주가 없는 게 사실이다. 내야 자원인 이유찬을 외야로 돌려쓸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해 가을 초대형 트레이드로 데려온 외야수 김민석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김민석은 올 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49안타, 1홈런, 20타점에 그쳤다. 김민석은 18일 경기에서도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4회초 상대 평범한 외야 뜬공을 황당하게 놓치는 포구 실책으로 곧장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좌타자 일색의 팀 외야에서 우타자 자원이 부족한 점도 눈에 들어온다. 애증의 1차 지명인 외야수 김대한이 올 시즌에도 부상과 부진을 거듭한 점이 뼈아프다. 김대한은 지난달 초 햄스트링 부상 말소 뒤 9월 중순까지도 퓨처스리그 출전 기록이 없다. 군 제대 후 곧장 달라진 기량을 선보이는 안재석과는 달리 김대한은 오랜 기간 침체에 빠져 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두산 베어스에서 김주오(마산용마고)가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뒤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두산 베어스에서 김주오(마산용마고)가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런 어려운 외야 사정 속에서 두산도 결국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얼리픽으로 우타 외야 자원이 김주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1라운드 두산 순번에서 객관적으로 가장 뛰어난 기량은 아니었지만, 2라운드까지 내려갈 경우 두산에 가장 필요한 우타 외야 5툴 자원인 김주오를 지명할 수 있단 보장이 없었다. 

앞서 언급했듯 김민석은 여전히 더 많은 육성 시간이 필요하고, 김대한이 오랜 시간 헤매는 상황이라 김주오 지명의 필요성이 더 커진 분위기였다. 

두산은 "야수의 경우 포지션에 상관없이 야수로서의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투수도 경기운영 능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두루 판단했다. 4라운드까지는 계획하고 준비한 대로 들어맞은 느낌이었다. 5라운드에 좌완 이주호를 지명한 것은 예상외의 수확"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1라운드 지명자 김주오는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로 타선 보강에 큰 힘이 될 것이다. 2라운드 지명자 최주형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좌완이다. 3라운드 지명자 서준오는 대학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중간계투로서 가능성이 엿보인다. 중간부터 하위 라운드 선수들도 모두 자신만의 강점을 마음껏 펼친다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주오는 이처럼 두산에 희귀한 우타자 5툴 플레이어로 기대받는다. 과연 김주오가 혼돈 속에 빠진 팀 외야 한 자리를 내년 시즌부터 곧장 차지하는 패기를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해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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