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억 달러" ML 역사상 이런 돈 받은 투수 없는데…166km 괴물 좌완, 트레이드 시장 나오나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OSEN=이상학 기자]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연패가 유력한 좌완 투수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최소 4억 달러 계약을 노리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몸값(12년 3억2500만 달러)을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 디트로이트가 최소 4억 달러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쿠발이 최소 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노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오프시즌 때 디트로이트가 스쿠발에게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올해 4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억7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개럿 크로셰보다 총액이 낮은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크로셰는 서비스타임 4~5년차 선수로는 역대 투수 최고액 대우를 받았다. 2019년 3월 뉴욕 메츠와 5년 1억3750만 달러에 계약한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을 뛰어넘었다. 크로셰의 계약이 파격적이었고, 1년 전 디트로이트가 스쿠발에게 그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한 것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크로셰로 인해 연장 계약 기준이 훨씬 높아졌고, 스쿠발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앞두며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31경기(192이닝)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로 AL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받은 스쿠발은 올해도 31경기(195⅓이닝) 13승6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241개로 활약했다. 2년 연속 AL 평균자책점 1위.
오버핸드 투수로 평균 최고 시속 103마일(165.8km), 평균 97.6마일(157.1km) 포심 패스트볼을 내리꽂는 좌완 파이어볼러 스쿠발은 강력한 결정구로 체인지업도 갖고 있다. 역동적인 투구폼이지만 9이닝당 볼넷이 1.5개에 불과할 만큼 커맨드도 좋아 메이저리그 현존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스쿠발은 부상 변수가 없다면 투수 최초 4억 달러 계약도 기대할 만하다.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한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마모토의 경우 일본에서 건너왔고, 서비스타임 6년을 채워야 하는 메이저리그 FA들보다 나이가 3세 정도 젊다는 프리미엄이 있었다.
야마모토 다음 가는 투수 몸값은 게릿 콜이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FA 계약할 때 맺은 9년 3억2400만 달러.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콜은 29세에 FA가 됐고, 스쿠발은 30세에 시장에 나온다. 콜 계약 후 6년이 지났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라는 점에서 연장 계약을 하는 것보다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디트로이트가 스쿠발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구단 역사상 2억 달러 이상 계약은 2012년 1월 프린스 필더(9년 2억1400만 달러), 2014년 3월 미겔 카브레라(8년 2억4800만 달러) 2명뿐이다. 두 계약은 故 마이크 일리치 구단주 시절이었고, 2017년부터 아들 크리스토퍼 일리치 구단주 체제에선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1건(2021년 12월 하비에르 바에즈 6년 1억4000만 달러)뿐이다.
MLBTR은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에게 경쟁력 있는 연장 계약을 제안할 재정적인 여력이 있다. 하지만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스쿠발과 마지막 시즌을 함께할지, 아니면 트레이드할지 결정해야 한다. 스쿠발을 트레이드하면 내년에 우승 경쟁을 할 가능성은 낮다. 스쿠발을 1년 더 보유하며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더 깊숙하게 이끌기를 기대하며 시즌 후 퀄리파잉 오퍼를 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다. 디트로이트가 전반기에 부진할 경우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최고 매물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른 디트로이트라서 내년에 스쿠발과 함께하며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는 게 정석이다. 최근 2년간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이 선발 등판한 62경기에서 42승20패(승률 .677)를 거둔 반면 그가 나서지 않은 경기에선 131승131패(승률 .500)로 평범했다.
지난 14일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스캇 해리스 디트로이트 야구운영사장은 스쿠발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며 “스쿠발은 타이거즈 선수다.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길 바란다. 그는 놀라운 투수이고, 우리가 그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행운이다. 그는 지난 2년간 엄청나게 기여했고, 우리가 이룬 성과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의 투구를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 지금은 그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사장은 “구단주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지원해왔다. 그 점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스쿠발 계약에 있어 재정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waw@osen.co.kr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