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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신인왕' 이선우, '정관장의 희망'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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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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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정관장이 홈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8,22-25,19-25,25-22,15-11)로 승리했다. 부상을 당한 염혜선 세터와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 없이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정관장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 패배 후 GS칼텍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들게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가 52%의 성공률로 3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미들블로커 콤비 정호영과 박은진도 9개의 블로킹과 함께 24득점을 합작하면서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이날은 마지막 세트에서 이 선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프로 입단 후 네 시즌 동안 330득점에 그치며 더딘 성장을 보이다가 이날 서브득점 3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린 이선우가 그 주인공이다.

활약이 다소 아쉬웠던 신인왕들
 이선우는 2020-2021 시즌 17경기 41득점이라는 초라한 기록으로도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 한국배구연맹
V리그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프로 입단 1~3년 차를 대상으로 해당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영플레이어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세터 김다은이 초대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하지만 2023-2024 시즌까지 신인왕의 자격은 당 해 년도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한 선수들로 한정돼 있었는데 그로 인해 다소 아쉬운 활약에 그쳤던 신인왕이 배출되기도 했다.

V리그 원년 서브(세트당 0.31개)와 후위공격(25.94%) 1위에 올랐던 황연주(도로공사)나 2005-2006 시즌 흥국생명을 우승 시키며 득점(756점)과 공격성공률(39.68%) 1위에 올랐던 김연경이 신인왕을 받을 때만 해도 신인왕 타이틀은 전혀 논란이 없었다. 하지만 2009-2010 시즌 GS칼텍스의 아웃사이드히터 양유나가 25경기에서 25.31%의 성공률로 단 58득점을 기록하고도 신인왕에 선정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사실 2009-2010 시즌 신인 드래프트 출신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KT&G 아리엘즈에 3순위로 지명된 후 속공 6위(37.76%)와 블로킹 3위(세트당 0.58개)를 기록했던 장소연(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감독)이었다. 하지만 장소연은 1990년대 중반부터 V리그 출범 직전까지 여자배구를 주름잡았던 스타선수 출신이었고 장소연이 신인상 수상을 자진 포기하면서 양유나에게 신인왕이 돌아갔다.

2017-2018 시즌에는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됐던 수원전산여고(현 한봄고)의 한수진이 자신의 포지션을 잡지 못해 고전했고 2순위 이원정(페퍼저축은행)과 3순위 김주향(GS칼텍스)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017-2018 시즌 신인왕은 전체 5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던 미들블로커 김채연(IBK기업은행 알토스이 수상했는데 당시 김채연의 성적은 28경기 109득점으로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2022-2023 시즌 신인왕 최효서(정관장)는 역대 최초의 리베로 신인왕과 역대 신인 드래프트 최하위 지명(2라운드6순위) 신인왕이라는 2가지 타이틀을 동시에 가져갔다. 하지만 당시 최효서는 주전리베로 노란의 부상 덕분에 운 좋게 기회를 얻었고 노란 복귀 후 출전 기회가 줄어 들었다. 실제로 최효서의 리시브 효율 29.94%과 세트당 2.06개의 디그는 리베로인 점을 고려하면 썩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5세트 5연속 득점으로 정관장 첫 승 견인
 이선우는 부키리치도, 표승주도 없는 이번 시즌 정관장의 왼쪽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 한국배구연맹
남성여고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 받았던 이선우는 2020-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의 세터 김지원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리틀 김연경'으로 기대를 모은 정호영이 미들블로커로 변신하면서 이선우가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선우는 루키 시즌 17경기에서 4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입단 동기들이 부진하면서 이선우는 2020-2021 시즌 신인왕에 선정됐다.

2009-2010 시즌의 양유나를 뛰어넘는 역대 최소득점 신인왕이 탄생하면서 이선우에게는 어쩔 수 없이 '역대 최악의 신인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이선우는 2년 차 시즌에 119득점을 올렸지만 FA 이소영(기업은행)이 합류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선우는 3년 차가 되던 2022-2023 시즌에도 박혜민, 고의정(기업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30경기에 출전하고도 단 54득점에 그쳤다.

이선우는 뛰어난 공격력을 인정 받아 2022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대표팀에서는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했다. 그렇게 이선우는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에게 밀리고 아웃사이드히터로는 불안한 수비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애매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나고 표승주(KBS N 스포츠 해설위원)가 은퇴하면서 이선우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18일 흥국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서브득점 1개와 블로킹3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린 이선우는 23일 GS칼텍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17득점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이선우는 2세트에서 3연속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수비를 흔들었고 5세트에서는 9-8 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13-10에서 지젤 실바의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번 시즌 2경기에서 31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선우는 18.82%의 리시브 점유율로 18.75%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는 여전히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정관장은 표승주 은퇴 후 공격력이 좋은 아웃사이드히터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고 이선우는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적임자다. 4년 전 역대 최악의 신인왕으로 불리던 이선우가 이번 시즌 '정관장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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