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영웅 귀환...무릎 부상 털어낸 조규성, 2경기 연속골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6
본문
무릎 수술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한국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비보르와의 2025~26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려 2-0 승리에 기여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6분, 조규성은 팀 동료 슛이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왼발로 재차 차 넣었다. 특유의 위치선정과 강력한 슈팅이 돋보였다. 미트윌란은 5승3무1패(승점18)로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8일 덴마크축구협회컵 올보르BK전에서 493일 만에 골맛을 봤던 조규성은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앞서 조규성은 2023~24시즌 직후인 2024년 5월 평소 불편했던 무릎 반월상 연골(메니스커스) 절제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발생하는 바람에 1년 넘게 재활했다. 2024~25시즌을 통으로 날린 그는 지난달 17일 덴마크 리그 바일레와의 경기를 통해 448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규성은 지난달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를 통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재활을 하다가 감염이 됐다. (무릎에) 물이 세 번이나 차서 세 번이나 뺐다. 주사기로 물을 빼다가 감염이 된 건지 뭔지. 그러다가 (감염 박테리아를 없애는) 수술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수술 후 한 달 간 병원에 누워 있는데 (체중이) 12㎏ 빠졌다. 하루에 3~4번 진통제를 맞으며 밤에도 막 계속 깼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규성은 장발에서 머리를 빡빡 깎은 채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주황색으로 염색했고 눈썹도 밀었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한 조규성은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실보르전(8분), 노르셸란전(13분), 올보르전(32분)에 이어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출전한 조규성은 출전시간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터트린 공격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확실한 정통 스트라이커는 오현규(헹크) 뿐이다. 힘과 높이를 지닌 조규성이 전성기 기량을 보여준다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