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호날두·홀란 이겼다+5대 리그 100골 최단 기록 경신…뮌헨, 브레멘 4-0 대파→김민재는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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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홈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완파하며 개막 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결국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벤치에서 팀의 대승을 지켜봤다.
뮌헨은 27일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브레멘을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시즌 초반 8경기 전승 행진이다. 반면 브레멘은 1승1무3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이날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지킨 채 콘라트 라이머,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사샤 보이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톰 비쇼프와 레온 고레츠가 나서며 공수를 연결했다. 2선에는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가 선발 출격했고,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브레멘 역시 같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칼 야콥 헤인이 꼈으며, 펠릭스 아구, 카림 쿨리발리, 마르코 프리들,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3선에는 센느 리넨과 옌스 스타게가 호흡을 맞췄으며, 2선에서는 사무엘 음방굴라, 카메론 푸에르타스, 로마노 슈미트가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저스틴 은진마가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뮌헨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만에 올리세가 상대 백패스를 가로채 케인에게 연결했으나, 케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헤인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5분 고레츠카의 중거리 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2분 깨졌다. 우측면에서 올리세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타가 뒤꿈치로 방향을 바꿨고, 골문 바로 앞에 있던 디아스의 무릎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 기록은 타의 골로 인정됐다. 뮌헨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뮌헨은 계속해서 브레멘 진영을 몰아붙였으나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뮌헨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케인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전반 45분 케인이 전방 패스를 받아 브레멘 수비진을 등지고 버티던 과정에서 프리들의 파울을 유도해 기회를 따냈고 페널티킥을 얻었다. 케인은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을 만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의 흐름은 거셌다. 후반 8분 케인이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브레멘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후반 9분 스타게의 슛은 골문을 외면했고, 후반 15분 스가와라의 슛은 노이어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16분 뮌헨은 고레츠카와 그나브리를 빼고 키미히와 게헤이루를 투입하며 중원과 측면을 보강했다. 브레멘은 푸에르타스를 대신해 보니파스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노렸다.
후반 20분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세 번째 골이 나왔다. 디아스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흔든 뒤 박스 안에서 흐른 공을 케인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 골로 케인은 개인 멀티골을 완성했을 뿐 아니라, 유럽 5대 리그에서 한 구단 100득점 고지에 도달하는 최단 기록(104경기)을 세우며 해당 기록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엘링 홀란을 넘어섰다.
경기가 기울자 뮌헨은 교체를 통해 선수단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여유로운 운영을 펼쳤다. 케인과 올리세가 후반 33분 교체 아웃됐고, 니콜라스 잭슨과 레나르트 칼이 투입됐다. 브레멘도 은진마와 주축 미드필더들을 대거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뮌헨의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비쇼프가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라이머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4-0을 완성했다. 이후 뮌헨은 17세 신예 위즈덤 마이크에게 데뷔전을 선물했고,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데뷔골은 아쉽게 놓쳤다.
경기는 결국 뮌헨의 4-0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케인이었다. 그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대기록을 세웠고, 리그 득점 선두 경쟁에서도 단단히 자리를 굳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케인이 독일 무대에 완전히 적응하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팀을 이끄는 존재"라고 평가했고,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분데스리가 최단 경기 100득점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독일 팬들은 이미 케인에게 매료됐다"고 전했다.
반면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근육 경련으로 교체 아웃된 뒤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뮌헨은 수비 라인을 크게 흔들 필요가 없는 경기 흐름 속에서 김민재를 아껴 다음 일정을 대비했다.
이로써 뮌헨은 개막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5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컵대회 포함 8경기 연승을 달렸다. 브레멘은 리그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어진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올 시즌도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다.
케인의 기록 달성과 뮌헨의 완벽한 경기 운영, 그리고 김민재의 휴식까지,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뮌헨은 다음 경기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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