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어 북한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32강에 진출했다.

북한 U-17 대표팀은 11일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했다. 전반 25분 미겔 솔라르테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고, 8분 뒤 골키퍼의 반칙으로 산티아고 론도뇨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엘살바도르를 5-0으로 완파하고 독일과는 1-1로 비겼던 북한은 1승1무1패(승점 4점),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G조에서는 독일과 콜롬비아가 나란히 1승2무(승점 5점)를 거둔 가운데 엘살바도르를 7-0으로 대파한 독일(9득점 2실점)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 콜롬비아(3득점 1실점)가 2위에 올랐다. 엘살바도르는 1무2패(승점 1점)로 최하위에 머물러 일찌감치 짐을 쌌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각 조 1·2위 24개국에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북한은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A~D조의 3위 팀들보다 승점이 앞서 콜롬비아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3위로 32강 진출은 확정한 상황이었다.

북한은 최근 모로코에서 막을 내린 2025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남자 U-17 대표팀도 월드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북한에 앞서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3-1로 이겨 2승1무(승점 7점), 무패로 조 2위를 차지하고 32강에 안착했다. 한국이 FIFA U-17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4개 팀이 참가해 16강 토너먼트 체제로 열린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조별리그 무패는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