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치홍-KIA 이태양, 17명유니폼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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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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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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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안치홍의 타격(한화 이글스 제공) |
| ⓒ 연합뉴스 |
한국야구위원회는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2025년 KBO리그 2차 드래프트를 비공개로 실시했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 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군 보류선수가 지명 대상이 됐다. 입단 1~3년 차 선수 및 입단 4년 차 소속 선수, 육성 선수 중 군 보류·육성군 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당해 연도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에서 자동 제외됐다.
구단 별로는 키움 히어로즈가 4라운드까지 4명을 지명했고 롯데 자이언츠도 3라운드까지 3명을 지명하며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는 각각 2명을 지명했고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는 모든 라운드를 패스했다. 2025년 2차 드래프트에서도 한때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스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스타들의 '깜짝 이적'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KBO리그의 2차 드래프트는 기존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강팀과 약팀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하지만 각 구단마다 보호 선수를 정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전성기가 지난 노장 선수들이 제외됐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선수들이 '깜짝 이적'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5년 11월에 열린 2016년 2차 드래프트에서는 전성기 시절 '국민 우익수'로 불리던 이진영(두산타격코치)이 LG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kt에서 전체 1순위로 이진영을 지명했다. kt 이적 후 3년 동안 활약한 이진영은 2016년 타율 .332, 2017년 타율 .289에 이어 은퇴 시즌이었던 2018년에도 타율 .318를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통산 타율 .305의 좋은 성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같은 해 2차 드래프트에서는 롯데의 우완 정재훈(두산 투수코치)이 지명 선수들 중 가장 늦은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친정' 두산으로 컴백했다. 2014 시즌이 끝난 후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한 정재훈은 롯데에서 10경기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고 1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정재훈은 2016년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1승 5패 2세이브 23홀드 3.27의 성적으로 두산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과 2022년 2차 드래프트 대신 도입했던 '퓨처스 FA'가 2년 만에 폐지되면서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가 다시 부활했다. 그리고 키움은 2024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SG의 내야수 최주환을 지명했다. SSG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100안타 20홈런 63타점을 기록했던 최주환은 키움 이적 첫 시즌 124안타 13홈런 84타점을 기록했고 FA를 신청하기 직전에 키움과 2+1+1년 총액 12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2차 드래프트에서 kt가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잠수함 우규민 역시 2차 드래프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됐다. 2023년 삼성에서 3승 1패 13홀드를 기록하고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우규민은 2024년 kt 유니폼을 입고 4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2.49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24년 11월 kt와 2년 총액 7억 원에 계약한 우규민은 올해도 1승 2패 9홀드 2.44로 '짠물투구'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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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KBO 2차 드래프트 결과(한국야구위원회 제공) |
| ⓒ 연합뉴스 |
2024년에도 한화 타선의 유일한 3할타자였던 안치홍은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172 2홈런 18타점 9득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결국 가을야구 엔트리에도 제외된 안치홍은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키움으로 이적하게 됐다. 안치홍으로서는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내년 시즌 키움에서 '엘리트 2루수'의 건재를 보여줘야 한다.
한화에서 11년, SK 와이번스와 SSG에서 3년 동안 활약한 이태양은 2022년 11월 4년 총액 25억 원에 한화와 FA계약을 체결하며 친정팀에 '금의환향'했다.하지만 이태양은 한화 이적 후 3년 동안 3승 6패 2홀드로 부진했고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하게 됐다. 이태양은 한화와 SSG에서 그랬던 것처럼 KIA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며 마운드의 빈자리를 채우는 스윙맨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두산에서 세이브왕과 신인왕,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선발 15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낸 이용찬은 NC에서 5년 동안 83세이브를 기록한 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24년 후반기 평균자책점 14.67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던 이용찬은 올 시즌에도 1승 2패 1홀드 10.57로 부진이 이어졌다. 과연 이용찬이 친정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7년 두 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8승 6패 3.65를 기록하며 KIA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사이드암 임기영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사실 임기영은 2024년 6승 2패 2홀드 6.31, 올해 1승 1패 13.00으로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다만 임기영의 새 소속팀 삼성에는 잠수함 투수가 매우 귀한 만큼 임기영이 구위를 회복한다면 재기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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