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구단의 부러움 한몸에…' 삼성 03년생 내야 듀오, 인천상륙작전 앞장선다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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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진은 이제 ‘세대교체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특히 '2003년생 듀오' 이재현(유격수)과 김영웅(3루수)이 그 중심에 있다. 이들이 지키는 내야는 타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정말 부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재현은 1차 지명 출신답게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물론, 공격에서도 우상향 행보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그는 올 시즌 16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썼고, 안타(116), 타점(67), 득점(82), 도루(6)까지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김영웅 역시 삼성의 또 다른 보석이다. 지난해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홈런 79타점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 시즌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70타점을 돌파했다. 수비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해지며 공수 양면에서 핵심 멤버가 됐다.
이 같은 탄탄한 야수진 덕분에, 삼성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과감히 마운드 보강에 올인했다. 이종열 단장은 “강한 공을 던지는 신체조건이 좋은 투수를 뽑는 게 기본 목표였다”며 “지난해 야수 3명을 선발했기 때문에 올해는 투수 자원 확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야수진이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정규 시즌 4위로 마감한 삼성은 9연승의 휘파람을 분 NC 다이노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9일부터는 SSG 랜더스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03년생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의 가을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이재현은 9월 이후 타율 .382(68타수 26안타) 4홈런 14타점 19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와일드카드에서도 7타수 3안타(타율 .429)의 고감도 타격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상대 투수들의 공이 좋기 때문에 좋은 공을 놓치지 않으려 적극적으로 스윙한다”고 말했다. 수비 비결에 대해서는 “모든 타구가 내 쪽으로 올 거라 생각하며 집중한다”고 했다.
다만 SSG전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이었다. 정규 시즌 SSG전 타율 .228(57타수 13안타), 인천 원정에선 31타수 3안타(.097). 하지만 최근 페이스라면 이재현은 충분히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반면 김영웅은 SSG를 만나면 더욱 무서워진다. SSG전 타율 .308(52타수 16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인천 원정에서도 타율 .357(28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으로 강했다. 9개 구단 중 SSG전 타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 원정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다만 와일드카드에서는 7타수 1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웅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수비 비결을 묻자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하다 보니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젊은 야수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재현과 김영웅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두 번째 가을야구 무대에 선 삼성의 2003년생 내야 듀오. 이들이 인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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