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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천재’ 이승수와 허예림 “언젠간 최고의 선수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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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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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탁구의 미래가 밝은 것은 ‘탁구 요정’ 신유빈(21·대한항공)의 뒤를 이을 재목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어서다.

2026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한참 위의 선배들과 진검 승부를 벌였던 이승수(14·대전 동산중)와 허예림(15·화성도시공사)이 주목받는 유망주들이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나란히 통과했던 두 선수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이승수는 남자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5승4패로 6위, 허예림은 여자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1승8패로 10위로 탈락했다.

이승수와 허예림은 진천선수촌에서 기자와 만나 “부담 없이 좋은 경험을 한다는 기분으로 참가했어요”라며 “이번 선발전에서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습니다. 더 노력한다면 앞으로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는 결과만 본다면 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접전이었다. 특히 이승수는 박강현(미래에셋증권·6승3패)에게 1-3으로 졌을 뿐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최소 두 게임은 가져올 정도로 선전했다.

허예림(왼쪽)과 이승수가 지난 21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미래의 목표를 밝히고 있다. 황민국 기자



이승수는 “모든 경기에서 앞서고 있다가 졌습니다. 아무래도 형들이 실력이 더 좋기에 한 점 차이를 넘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기고 있는 경기를 잡는 것도 실력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며 “백핸드 기술은 확실히 통하지만, 포핸드 드라이브는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서브의 다양성도 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두 선수의 활약상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제 유스 무대를 졸업할 때가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학생 선수인 이승수와 허예림이 또래와 맞붙기에는 실력이 아깝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승수와 허예림은 최근 발표된 국제탁구연맹(ITTF) 유스 랭킹에서 만리장성을 뛰어넘을 인재로 공인받았다. 이승수는 유스 랭킹 4위, 허예림은 그보다 높은 2위다.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은 “나도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은 것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고 떠올린 뒤 “이승수가 새로운 스타일의 탁구에 도전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석은미 여자탁구대표팀 감독도 “(허)예림이가 지금 성장기다.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패기가 있다”고 칭찬했다.

김승수와 허예림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첫 시니어 무대를 밟았다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2026년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허예림 | WTT 제공



두 선수의 목표도 더 높은 곳에 있다.

허예림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의 신유빈처럼 올림피언으로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허예림은 “제가 부족한 부분은 멘털”이라며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의 쑨잉샤 경기를 열심히 보고 있어요. 언젠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승수는 한 발 나아가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는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래서 롤 모델도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다. 이승수는 “유승민 회장님이 중국 선수들을 모두 꺾고 금메달을 걸었죠”라며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고 다짐했다.

진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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